트램 경관, 도시ㆍ교통구조 재편부터…

  • 정치/행정
  • 대전

트램 경관, 도시ㆍ교통구조 재편부터…

  • 승인 2016-04-27 17:27
  • 신문게재 2016-04-27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 도시경관포럼서 종합계획 필요성 제기
아름다운 도시 위해 사람중심 회귀 등 강조


트램 건설 사업을 통해 도시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선 도시와 교통구조를 재편하는 마스터플랜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영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은 27일 오후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시경관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단장은 이날 ‘트램의 추진사례 분석을 통한 대전시 추진방향’의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교통의 상징으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트램은 도심부를 관통하는 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며 “트램노선 중심의 토지이용으로 트램역으로부터 400m 이내에 아파트를 배치하고 프라이부르크 시민 70%를 트램정거장 500m에 거주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트램정책의 특징은 구간 특성을 고려한 노선을 설계했다”며 “도심 외곽지역은 친환경적 가로계획을 위해 잔디형 트램을 도입해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고, 중앙역 전후는 국철통과를 위해 지하구간을 건설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단장은 “스트라스부르는 당초 다른 경전철 시스템과 트램을 두고 논쟁이 있었으나 도심 활성화를 이해 트램을 선택했다”면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협력체계를 구성한 것이 주요 성공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파리의 경우 대도시로 트램의 도입을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실험적 사업을 시행해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부단장은 특히 “트램을 도입 중인 대전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우리의 선택과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유럽을 트램 도입사례를 볼때 도시변화 유도를 위한 비전 제시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조정,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강명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트램, 도시경관의 재조명’에서 “도로에 트램이 들어올 경우 새로운 시각과 체험, 역사성, 화제성 등 조망점 변화가 예상된다”며 “트램과 상생하는 경관관리전략 마련을 위해 도시, 가로, 승강장 등 조망점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진정한 도시의 아름다운 정비기반 확보를 위해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회귀 △조망점(경관 SPOT) 회복의 기회 △가로경관의 본연 주인으로 돌아오는 기회 등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