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중기청 1급승격 사실상 '무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충남중기청 1급승격 사실상 '무산'

행자부, 2년째 불가방침 전달… 지역 경제계 “재고” 한목소리

  • 승인 2016-08-07 16:36
  • 신문게재 2016-08-08 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1급청 승격이 사실상 무산됐다.

9년여 2급청에 묶여 있는 대전충남청을 경제규모와 기업지원 수요 등에 맞게 격상해 달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2년째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다.

7일 지역 중소기업과 기업단체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조직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는 7월말 대전충남청 1급청 승격 불가를 내부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대전충남청 승격과 관련해 “협의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승격이) 쉽지는 않다”고 말해 승격 불허 방침을 시사했다.

대전충남청 1급청 상향의 핵심은 '고위공무원단' 증원 여부로 모아진다.

2급 지방중기청의 청장은 직급상 4급(서기관·과장급) 공무원이 맡는 게 보통이고 1급청 청장은 국장급인 2급(이사관) 자리다.

전국 지방청 12곳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경북, 광주전남청 등 5개 지방청이 1급청이다.

또 1급청으로 승격하면 기존 창업성장지원과, 기업환경개선과, 제품성능기술과 외에 중소기업 인력지원 및 소상공인·전통시장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판로지원과가 신설되고 그에 따른 인원이 추가로 배치된다.

가까이 충북청이나 전북청, 인천청 등 2급청이 1개 광역시도를 관할하는 것과 달리 같은 2급청인 대전충남청은 대전과 충남에 더해 세종까지 3개 지역(중소기업 23만6906개)을 떠안고 있어 대전충남청 승격은 원활한 기업활동지원과 지역경제활성화의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전충남청 승격과 증원은 기획재정부와 행자부 간 예산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최종 확정되지만 행자부에서 중기청 고공단 증원을 뺀 정원안으로 예산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1급청 승격은 사실상 난망하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대전충남중기청 승격을 건의해온 대전상공회의소 박희원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이 염원하는 1급 지청 승격 건의가 올해도 수용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요와 세종시 출범 등으로 충청지역 경제권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전충남중기청 1급 승격 문제는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반드시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