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화물칸 운송은 동물보호법 위반

  • 정치/행정
  • 세종

반려동물 화물칸 운송은 동물보호법 위반

  • 승인 2016-08-09 16:05
  • 신문게재 2016-08-09 9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 자료사진
▲ 자료사진


법제처, 동물 보살필 수 있는 가능성 차단해 위법

#반려동물 판매업자인 A는 다른 지역에 사는 구매자에게 고속버스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운송하려고 한다. A씨는 고속버스 운송사업자 B씨에게 반려동물을 버스 외부 화물칸(버스 외부 하단에 위치) 실어 운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민원인 C씨는 화물칸을 이용해 판매 목적의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것은 동물의 안전을 해치는 등 동물 학대의 우려가 있으므로 동물보호법에 위배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반려동물을 고속버스 화물칸에 싣고 운송하는 행위는 합법일까, 위법일까.

관련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속버스 화물칸의 상태와 버스 운전자의 관리 여부 등에 따라 동물보호법에 위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제처의 해석은 달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여객자동차(고속버스 등)를 운행하는 사업자가 판매 목적의 반려동물을 차량 하단의 화물칸에 실어 운송하는 건 동물보호법 제9조 제1항에 위배된다는 게 법제처의 판단이다.

판단 근거는 동물보호법이다.

동물보호법상 운송 중인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급격한 출발ㆍ제동 등으로 충격과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하며, 급격한 체온 변화,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도록 하는 등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판매하려는 자는 동물을 구매자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법에 규정된 동물 운송업자를 통해 배송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제처는 ‘버스 화물칸은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사람과 반려동물을 공간적으로 분리될 수밖에 없어 수시로 동물을 관찰하면서 보살필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므로, 동물보호법을 준수할 수 없게 된다’며 민원인의 손을 들어줬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