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역량 키워요]우리가 만드는 우리학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민주시민역량 키워요]우리가 만드는 우리학교

천안 용소초, 방송진행하고 퀴즈 풀며 안전 만들어요 당진고, 학생이 주인되는 학교…기숙사에서 함께 꿈 키워

  • 승인 2016-08-10 13:29
  • 신문게재 2016-08-11 1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역량 키워요] 천안용소초등학교, 당진고등학교

▲ 안전TV 방송 모습.
▲ 안전TV 방송 모습.
학교 풍경이 달라진다. 지루한 조회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제안으로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조회가 천안용소초등학교 등에서 시작되면서다.

전교생 앞으로 학생들이 나와 자기 학급소개를 하는데, 기발하고 순수한 소개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 어울리며 즐기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바른 인성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다. 체육대회와 동아리활동, 학교방송, 퀴즈대회 운영 등의 자치활동으로 학생들은 학교의 풍경을 주도적으로 바꿔놓고 있다.<편집자 주>

◇천안 용소초등학교=우리가 바로 내일의 주인공

▲천안용소초 학생자치활동=천안용소초등학교(교장 신은경)는 전교생이 1083명으로, 천안시 동남구 일봉산 기슭에 위치해 도시와 자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행복이 가득한 학교다.

배움과 나눔을 통한 어울림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교육목표이며, 미래 사회의 민주시민이 지녀야 할 인성, 지성, 사회적 핵심 역량을 기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가운데는 학생회 중심의 학생자치활동이 있다.

▲ 학생들이 아침조회를 준비하고 있다.
▲ 학생들이 아침조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이 학교를 만든다=천안용소초는 학생회가 학교 교육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 안전교육이다.

학생들이 직접 생명존중과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안전TV 방송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회는 매주 수요일을 '학교 안전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주제로 교내 안전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은 학교방송을 통해 월별 주제에 따른 안전교육과 안전퀴즈를 진행한다.

학생회는 시나리오 쓰기, 아나운서 역할 맡기, 자료수집, 방송용 그래픽 편집 등을 준비해 직접 방송한다.

지난달에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 및 식중독 예방'을 주제로 물놀이 안전과 올바른 손 씻기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교내안전퀴즈대회도 열었다.

학생회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그간 방송 내용을 종합해 다시 한 번 안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자료 제작부터 대회 운영까지 전부 학생들이 담당한다.

▲ 안전퀴즈대회 학급별 활동 모습.
▲ 안전퀴즈대회 학급별 활동 모습.
▲학생회가 만드는 배움과 나눔이 있는 아침조회=용소초의 아침조회는 색다르다.

학생회가 준비해 학생 대표의 사회로 진행하는 조회는 자기 학급을 전체 학생 앞에서 소개하는 등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어떤 학생은 자기 학급의 이미지를 '팥빙수'라고 말하고, 어떤 학생은 '청개구리'라고 소개한다. 조회 시간 내내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이쯤되니 조회를 기다리며 소개내용을 준비한다는 학생들까지 나온다.

천안용소초는 학생의 바른 인성 함양과 민주시민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행사 및 활동에 학생들을 주도적으로 참여시키며 바른 인성을 가진 미래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고 있다.

◇당진고등학교=학업과 인성 모두 골고루 성장해요

▲ 학기별 1회 중간고사 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삽겹살 데이.
▲ 학기별 1회 중간고사 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삽겹살 데이.
▲학생 의견 수렴한 학교 규칙=당진고등학교(교장 황인수)는 '학교의 주체는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당진고는 학교규칙을 제정하기 전 소리함을 통해 학생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실제로 반영한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국민에 의한 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듯, 당진고 또한 학생에 의한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안한 학교규칙은 가장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학교구성원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도 거친다.

▲특별한 학교 행사=당진고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특별하다.

행사를 진행할 때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행사를 꾸미기 위해 노력한다.

체육대회는 매년 같은 내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션 달리기' 같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축제도 학생회가 기획한다. 학생회는 기획 이전에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다.

학생들의 이런 적극적 움직임은 즐거운 추억 등의 보상으로 따라온다.

▲ 학생회 임원들의 등교맞이.
▲ 학생회 임원들의 등교맞이.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당진고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을 보장한다.

밴드 동아리를 위해 방음시설이 있는 특별실을 마련하고, 댄스 동아리를 위해 연습실 벽면에 거울을 설치했다.

매년 수십 개의 학생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에 모든 학생들이 인정하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학생 주도 토론 중심 수업=당진고 교사들은 수업준비와 학생과의 상담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

이런 철저한 준비로 당진고는 가장 먼저 수업방식의 혁신을 시도했다.

일반적 강의식 수업이 아닌, 학생 중심의 모둠토론 수업과 발표 수업을 도입한 것이다.

모둠토론 수업은 소수의 학생이 한 모둠을 이뤄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활발한 토론을 한다.

때문에 수업 집중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협력하는 자세와 소통 능력도 기를 수 있다.

발표 수업은 학생이 수업을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심화 내용을 학습하게 해 학습에 대한 전반적 이해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충분한 상담은 고민과 갈등이 많은 학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이 있는 관심을 가져,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공동체의 즐거움, 기숙사 이야기=학업 위주의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공동체 생활은 사회성과 배려 정신을 함께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진의 유일한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인 당진고는 교육부 지원을 통해 기숙사비 없이 200여 명의 기숙사생을 수용하며 학생들의 민주시민 공동체 정신 함양과 인성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낯선 친구들, 선후배들과 서로 소통하며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는 이타적인 태도를 기르고 있다.

당진고 기숙사는 '당진학사'와 '예지관'으로 나뉘어 있어 학생의 성향에 따라 선택 입사가 가능하다.

기숙사부는 '학생이 성장하는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주력 프로그램은 '토요 방과 후 교실'로, 국영수 위주의 주요 과목보다 예체능 위주로 수업을 편성해 학생들이 학업 부담감을 해소하고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진고 학생들은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과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인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