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화상경마장 입장표명 오락가락 빈축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군 화상경마장 입장표명 오락가락 빈축

  • 승인 2016-08-17 15:54
  • 신문게재 2016-08-17 2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동의서 제출 사실상 찬성 속 “추후 번복가능” 애매모호 태도

지역경제활성화 VS 사행산업 부작용 찬반 팽팽

공청회 개최 등 지역여론 수렴 시급


홍성 남당항 인근에 화상경마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이에 대한 입장표장을 오락가락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미 사업자 측에 동의서를 제출, 사실상 화상경마장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추후 지역여론 추이에 따라 번복할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화상경마장 건립을 둘러싸고 찬반 입장이 팽팽한 상황에서 행정당국이 공청회 등 개최로 지역민심을 추슬러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조현택씨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공감센터로 불리며 전국에 30개소가 운영되는 화상 경마장은 고용창출과 지방세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력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조씨는 “지역경제 창출효과가 연간 5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 3일 운영으로 비영업일에는 주민들에게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주민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들어 이같은 계획을 찬성하고 있다.

화상경마장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6월 9일 공고를 냈으며 조씨는 7월 중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마사회 측은 추후 서면 및 현장 심사를 통해 공모선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일정은 유동적이다.

조씨 계획에 따르면 홍성군 서부면 신리 오토캠핑장 일원 10만 8951㎡부지에 예정돼 있다.

마사회는 공모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 또는 지방의회 동의서를 사업자가 받도록 했는데 홍성군은 조씨에게 이를 제출했다.

지자체 입장에서 사실상 화상경마장 건립에 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이 때문이다.

반면, 화상경마장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조씨가 기자회견을 한 장소에는 한 주민이 ‘주민의견 무시, 화상경마 도박장 유치, 김석환 홍성군수 소환하자’, ‘축산, 어업은 무너진다’라는 플래카드를 목에 걸고 침묵시위를 하기도 했다.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사행산업 팽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이처럼 주민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지만, 정작 행정당국은 뒷짐을 쥔 채 강건너 불구경이다.

사업계획 심사와 승인은 전적으로 마사회가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내 굵직한 사업 추진 시 지역여론 수렴을 위해 타 지자체가 종종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데 이같은 계획도 홍성군은 없다.

더구나 이미 사업계획 동의서를 써준 상황에서 추후 지역여론이 악화될 때 입장을 바꿀 수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신청 단계에서의 동의일 뿐 이후 군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며 “아직 공청회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3.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4.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5.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1.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2.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3.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4.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5.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1차 브리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허태정 호(號) 노선을 가늠하고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 드러난 민선 8기 민낯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지 여부도 관심사다. 허태정 인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일 가동 이후 인수위원장이 시행하는 첫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엔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 등이 참석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업무보..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국내 증시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도 3~5곳의 상장사의 주가가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2877개 상장사 중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였다. 대전지역 소재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개..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