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복덩이’ 정근우, 어느 별에서 왔니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복덩이’ 정근우, 어느 별에서 왔니

KBO리그 선수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 달성 올시즌 한화 주장 맡으면서 팀 리더 역할도 충실히 수행

  • 승인 2016-08-17 16:47
  • 신문게재 2016-08-1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11차전에서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후 이용규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11차전에서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후 이용규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34)는 정말 ‘복덩이’다.

정근우는 FA로 지난 2014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3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장까지 맡으면서 한화의 ‘가을 야구’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근우는 지난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1차전에서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후 이용규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연속 시즌 20도루는 KIA 김주찬이 9년 연속(2004, 2007~2014)을 기록하며 이 부분 2위에 올라 있고, 현대 전준호(1992~1999), 두산 정수근(1995~2002), NC 이종욱(2006~2013)이 8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LG 오지환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정근우의 기록은 깨지기가 쉽지 않다.

11년 연속 20도루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도루가 많은 선수는 체력적인 소모가 많고, 늘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신감이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경기 전 정근우는 “지난해 청주 구장에서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에 꼭 도루에 성공해 20도루를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근우는 지난해 10년 연속 20도루도 청주 구장에서 달성한 바 있다.

정근우는 19개 도루를 한 이후 14경기 동안 도루를 하지 못했다. 5강 싸움을 하는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면서 “내가 뛰다 죽으면 팀에 안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 뒤에 김태균, 로사리오 등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만큼 기회를 연결해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O리그 포수들의 도루 저지능력이나 투수들 견제 수준이 정말 좋아졌다”며 갈수록 발전하는 KBO리그 수준도 이야기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현재(17일 경기 전까지) 102경기에 나와 타율 3할3리 426타수 129안타(14홈런) 70타점 20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득점 상황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맡았다. 정근우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4할1리로 주자가 없을 때보다 타율(2할5푼8리)이 더 높다.

정근우는 한 달 전부터 오른쪽 눈가에는 다래끼(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에 생긴 염증)가 났다. 잘라내면 더 빨리 나을 수도 있지만, 정근우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덧나거나 하면 경기를 며칠 못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짜면 고름이 덧날까 봐 그냥 두고 있다. 요즘 날씨가 덥고 땀도 많이 나 불편하기는 하지만, 계속 눈을 깜빡깜빡하게 된다.”면서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럴수록 더 정신 차리고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주장을 맡아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유쾌한 입담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항상 밝게 하고, 선후배를 잘 이끌고 있다. 그는 “지금은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순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 그러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근우는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노리고 있다. 38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홈런 6개가 모자란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정근우가 또 다른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5.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1.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2.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