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나 돌아선 비정한 엄마, 고등법원도 징역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3차례나 돌아선 비정한 엄마, 고등법원도 징역형

  • 승인 2016-08-17 17:48
  • 신문게재 2016-08-17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3차례 출산, 1명은 살해 2명 버린 엄마 항소심 기각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3차례에 걸쳐 아이를 낳아 살해하거나 쓰레기장에 버리는 등의 ‘비정한’ 엄마가 항소심에서도 죄를 감형받지 못했다.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영아살해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모(21)씨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항소 기각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원심대로 최씨에겐 징역 2년의 실형을, 영아 유기에 도움을 준 친정엄마 전모(52)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지난 2011년 1월 최씨는 15살 나이에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최씨는 당시 학생 신분으로 자신의 임신사실이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영아를 죽이기로 결심했고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했다. 당시 최씨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남자와 관계후 임신이 됐지만, 그 남성의 이름도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최씨의 엄마인 전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자신의 딸이 죽인 영아를 집근처 건물의 화장실에 버리는 등 공동 범행에 나서게 됐다.

남자 아이를 분만한 지 1년이 지난 지난 2012년 5월 최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남자를 만나 또 다시 임신을 했다.

최씨는 여아를 출산후 처리를 고민하다가 아이를 종이가방에 넣어 집근처 화단에 살아있는 아이를 유기해 2번째 범행을 저질렀다. 다행히 여아는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최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 또 다시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3번째 임신을 했다. 당시 나이는 20살로 여아를 출산했다. 세번째 아이 역시 종이상자에 담아 출생일시를 적어 집근처 쓰레기장에 버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1회에 그친 것이 아니라 수차례 반복됐다. 피고인 스스로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피고인이 다소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서 다른 방법을 찾을 의지가 있었다면 이 사건과 같은 범행에 나아가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범행의 반복성이나 범행의 경위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이 자신이 낳은 영아를 생명을 가진 자신의 자식으로서 소중히 여겼던 것인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판시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