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대행계약 앞둔 용운주공재건축, 대행수탁료만 160억?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신탁 대행계약 앞둔 용운주공재건축, 대행수탁료만 160억?

  • 승인 2016-08-18 18:10
  • 신문게재 2016-08-1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부동산신탁사, 분양예정액의 3.9% 신탁보수 제시
자금집행 순서도 공사비는 4순위 대지급 이자 우려
“협의해 조합원에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서 만들 것”


대행형 신탁개발을 추진하는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조합과 부동산신탁사의 계약 체결에 앞서 신탁계약서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예정 총액의 3.93%를 신탁보수로 요구해 사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공사비 자금집행 순서가 과도한 대지금급에 따른 이자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구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대행자 관련 계약서(안) 승인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을 처리한다.

고려개발(주)과 진흥기업(주)이 시공사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900여명의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이미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총회에서 관심은 용운주택재건축조합과 부동산신탁사 사이 체결할 사업대행자 계약에 계약서(안)을 승인하고 계약체결을 대의원회에 위임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사업대행형 재건축은 부동산신탁사에 재건축 대상 토지 전체를 신탁 방식으로 재산을 맡기고 시작하는 것으로 계약에 따라 조합원들의 앞으로 분담금 등이 결정될 수 있다.

부동산신탁사가 제시한 사업대행 조건을 보면, 2244세대 분양 예정총액의 3.93%인 160억원을 신탁보수로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1600억원은 용운주공재건축의 예상 사업수지 분석에서 분양이 가장 좋을 경우를 가정한 것에서 산출한 금액으로 비율과 금액의 하향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신탁 자산을 활용한 자금의 집행 순서 역시 조세공과금과 설계ㆍ감리비, 분양대행경비, 대지급금의 이자 및 신탁보수 이후 건축공사대금으로 되어 있어 총 사업비의 80%에 달하는 공사비의 순서가 너무 뒤에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률이 예상보다 낮고 아파트 건설의 기성률이 빠를 때 공사대금은 부동산신탁사가 대지급하는 데 이때 조합이 부담할 이자율이 높아 사업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탁한 자산을 대지급금 및 신탁보수 등 신탁사가 부담하는 채무상환에 충당한 후 조합에 통보하게 된 부분도 조합과의 사전협의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업수익의 감소와 직결되는 할인분양 등의 분양촉진책에 대해서도 조합과 부동산신탁사의 줄다리기가 전망된다.

정비사업전문업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에 의한 재건축 준공은 보장돼도 수탁료 등의 새로운 부담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신탁사와 계약서 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운주공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신탁사와의 계약에 나설 때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