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대전충남 폭염 피해 증가

  • 사회/교육
  • 날씨

불볕더위에 대전충남 폭염 피해 증가

  • 승인 2016-08-21 16:45
  • 신문게재 2016-08-21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속출...가축 58만여마리 폐사

무더위 24일까지 기승부리다 점차 누그러질 듯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대전·충청지역 폭염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무더위에 온열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돼지나 닭 등 가축폐사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은 이번 주 중반께 꺾일 예정이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낮에는 최고 36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먼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대전, 충남에서 온열질환자 187명(대전 56명·충남 131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를 훨씬 뛰어 넘는 인원이다.

지난해보다 대전은 30명, 충남은 72명이나 늘었다. 폭염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같은 온열질환을 유발한다.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건강관리는 필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엔 야외활동을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가축도 쓰러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잠정 집계한 시도별 가축폭염 피해현황을 보면 지난 16일 기준 충남에서 가축 58만837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가축 가운데 닭이 57만7505마리로 가장 많았다. 오리와 돼지는 각각 3000마리, 332마리로 조사됐다.

양식장 물고기 폐사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16일 서산 일대 가두리 양식장 10곳에서 우럭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무더위에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폐사한 것이다. 보령 일부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2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금강 녹조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8일 금강 백제보 수질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이곳의 남조류 세포수가 10만8170개/㎖로 측정되면서다. 백제보는 초록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녹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세종보와 공주보엔 ‘관심’ 단계가 발효 중이다. ‘관심’은 남조류 세포 수가 1000 세포/㎖ 이상이 연속 2번 나올 경우 발령된다. 1만 세포/㎖이면 ‘경계’, 100만 세포/㎖이면 ‘대발생’이 내려진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고, 중국으로부터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름 발달이 억제돼 강한 일사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무더위가 오는 23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24일부터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평년보다 1~3도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다 이번 주 후반부터 기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며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