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료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다고?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전기 사용료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다고?

  • 승인 2016-08-21 16:45
  • 신문게재 2016-08-21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지난 달 엄씨가 받은 전기 사용료. 기본요금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이 부과됐다.
▲ 지난 달 엄씨가 받은 전기 사용료. 기본요금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이 부과됐다.
개인용 태양광 발전기 사용료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아 시민들 혼란

한전 “한전에 왔다 다시 제공받는 형식이어서 부가세 부과“

전문가들“자가소비도 부가세 과세 대상, 과세자와 납세자 입장차로 생기는 오해”


대전에 사는 자신의 집에 개인용으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엄모(39)씨는 지난달 청구서를 받고 이상한 점을 느꼈다. 전기사용 요금은 1000원인데 부가가치세가 4747원 부과돼 모두 포함해 7490원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엄씨는 기본료보다 부가세가 더 많이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엄씨는 “자가발전한 전기로 쓴 전기는 0KW여서 기본료만 낼 줄 알았는데 부가가치세가 훨씬 더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개인용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집에서 기본료보다 부가가치세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자가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포함한 전체 전기 사용료에 대한 부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태양광 주택 전기 요금 부과방식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신재생에너지(태양열 주택) 발전설비 설치때 계량기 외 잉여전력용 계량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건물에서 바로 소비돼 계량기에는 표시되지 않고 발전량이 전기 소비량보다 큰 경우 잉여전력용 계량기에 표시형식으로 사용료를 부과한다.

문제는 시민들이 자신이 생산한 전기까지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부가세가 부과된다는 데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엄씨는 “부가가치세는 보통 유통과정에서 부과되는데 왜 내가 생산해서 바로 사용하는 전기에도 부과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법상 자가생산해 소비하더라도 부가세를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종곤 대전대 회계학과 교수는 “농수산물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가세법상 자가소비에 대해서도 부과 대상이 맞다”며 “과세자와 납세자의 입장이 다르기에 이해 관계도 달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자가로 생산한 전기이지만 한전에 왔다가 다시 제공받는 형식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어서 수전 받은 전체 전력량에서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