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약 먹어도 3주 이상 콜록콜록… “혹시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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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약 먹어도 3주 이상 콜록콜록… “혹시 천식?”

  • 승인 2016-08-22 13:33
  • 신문게재 2016-08-23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문의칼럼]만성기침의 원인 '천식'

▲ 최유진 부원장(대전한국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 최유진 부원장(대전한국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기침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는 흔한 증상이다. 기침 증상이 있을 때 기침약이나 감기약만 복용하며 방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3주 이상의 만성 기침은 원인을 밝혀 치료를 해야 하며, 천식은 만성 기침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천식은 매우 흔한 호흡기 만성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약 3억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국내 천식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식 환자 중 반은 경증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천식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치명적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의해 기도가 좁아져서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환절기에 기침을 비롯한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서 오래 지속 되거나,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있거나, 평소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감기에 자주 걸리고 오래가며, 운동 후나 찬 공기에 노출된 후 또는 담배 연기를 맡고 나서 악화되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천식의 원인 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분변, 나무 풀 잡초 등에서 나온 꽃가루, 축축한 장소에서 자라는 곰팡이 등이 있다. 매연, 담배연기, 식품 첨가물, 감기나 기관지염, 춥고 건조한 날씨 또는 너무 덥고 습한 날씨 등은 천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노출될 경우 기관지를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은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바로 완화되어 꾸준하게 치료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천식의 근본 원인인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병은 계속 진행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면 천식이 악화되어 급성 발작이 자주 발생하고, 병의 경과가 악화될 수 있다. 천식의 급성 발작은 때론 생명의 위협을 주기도 하므로, 심한 환자의 경우 늦지 않게 응급실에 방문하여 기관지 확장제 및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하며, 저산소증이 심한 경우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기계 환기를 해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꾸준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천식의 치료 약제는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조절제는 항염증 효과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도록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이고 증상 완화제는 신속히 기도를 확장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제로 필요시에만 사용한다. 또한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 외에 위험인자의 관리 및 예방도 중요하다. 집안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절기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천식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과 찬 공기, 먼지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한다. 흡연을 피하도록 하며, 실내 공기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난방을 하고 환기 시설을 잘 갖춰야 한다. 비만이 천식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좋으며,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인자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담당 의사와 본인의 상태를 상의하여 현재 자신의 천식 정도와 치료에 대한 반응 정도, 급성 악화의 감시, 흡입기 사용 방법의 평가 및 자가 관리 정도를 점검하고, 약물을 조절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즉, 의료진과 함께 정기적으로 천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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