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잠룡 외곽 조직 기지개 ‘시동’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잠룡 외곽 조직 기지개 ‘시동’

  • 승인 2016-08-23 19:03
  • 신문게재 2016-08-2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반기문, 정운찬, 정우택, 윤상현 등 대선 후보군

반딧불이, 스코필드 재단, 더좋은 나라, 충청 포럼으로 브랜딩


충청 대권 잠룡들의 외곽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귀환’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군들의 팬클럽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반 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다음달 11일 천안 태조산에서 2차 모임을 갖는다. 1차 지난 3일 음성 모임이 충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대전 세종 충남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는 게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의 설명이다.

다음달 16일에는 한국다문화센터 레인보우 합창단(이사장,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이 반 총장이 있는 뉴욕 유엔본부로 건너가 공연을 갖는다. 물론 반 총장도 이번 공연에 참석이 유력해 보인다. 자신의 국내 팬클럽의 방문을 마다할 이유가 없고, 해외에선 처음으로 19대 대선 출마 의지를 국내로 발신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에서 여권 일각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공주 출신)도 전국을 돌며 ‘전가의 보도’인 동방성장 특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제주도에서 동반 성장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자신의 양아버지격인 고(故)스코필드 박사(석호필)을 기리기 위한 장학문화사업단을 지난 12일 출범시켰다.

‘34번째 민족대표’로 알려진 스코필드 박사의 정직과 정의, 박애와 사랑, 배려와 섬김, 건설적 비판정신 등을 기르고 실천할 인물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단은 향후 10년 간 전 세계에 걸쳐 인재를 육성할 방침으로 1기 장핵생은 사회적 약자, 다문화가족, 탈북자 가족, 입양 가족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포함해 모두 34명을 선발했다.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범 이슈를 끌어 모은 듯한 모양새로 비춰진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벌떼 출격론’을 펴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이미 여의도에 대선 캠프 성격의 개인사무소를 만들었다.

자민련에서 같이 일했던 책사 그룹이 가세해 ‘정우택’의 중부권 대망론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면서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 자신이 충청맹주인 ‘전설의 JP’를 꿈꾸고 있다.

다음달 7일 ‘더 좋은 나라 전략연구소’를 발족시키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신호탄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정 의원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민선 충북 지사를 역임했다. 그의 부친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의 고향은 충북 진천이고, 정 전 장관은 논산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다고 한다.

이런 이력엔 ‘대구 경북(TK)과 충청 연합’ 구도 속에서 ‘부산 경남(PK)’을 가미 시킬 수 있다는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상현 의원은 충청포럼이라는 막강한 전국 조직을 갖고서도 ‘녹취록 감옥’에 빠져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하고 잠행 상태다.

그럼에도 충청포럼은 서울 마포에 사무국을 두고 각 지회별로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