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발원지’ 대전서 충청민심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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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발원지’ 대전서 충청민심에 구애

  • 승인 2016-08-24 17:43
  • 신문게재 2016-08-24 4면
  • 김대식 기자김대식 기자
창당대회 개최지 의미 부여 및 지역 현안 해결 약속, 대선 앞두고 외연 도모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대전 중구 효문화마을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대전 중구 효문화마을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은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한 곳, ‘국민의당의 고향’

24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한결같이 이 말을 외쳤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가슴에 새기고 시작한 곳”. 이른바 ‘발원지’라며 대전·충청 민심에 구애한 것이다. 회의를 주재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대전과 국민의당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박 위원장은 “대전은 국민의당 시작이자 고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사수에는 자신의 공이 있음도 내세웠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대전은 창당대회를 한 곳으로 정치를 바꾸고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대전에서 비롯됐다”라며 “특히.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전국 정당 투표에서 26.74%, 대전은 27.14%를 지지했다. 잊지 않고 (보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중규 비대위원과 한현택 비대위원도 국민의당이 태동한 곳이라고 치켜세운 뒤 한 비대위원장 “대전은 전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다”면서 “시민들의 열망은 제3정당의 역할을 국민의식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지도부는 대전·충청 현안 해결 지원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충청권에 우리당 의원이 이태규, 김삼화 등과 한현택 동구청장과 두 분의 지방의원 밖에 배출 못 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중원을 평정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고사를 생각하며 올해 충청권, 특히 대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비롯해 대전-오송BRT, 서대전역 KTX 호남선 증편, 대전의료원 설립,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등의 지역 현안에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당력을 집중해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회의장인 중앙시장에 빗대어 전통시장 무허가 건축물 합법화 추진과 지방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인재 채용 시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 법안 당론 결정도 소개하며 지역민의 관심을 유도했다.

신용현 의원(비례대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과천 청사 이전을 꼬집으며 “그동안 대전·세종 주민이 요청한 미래부의 세종 이전 답이 없다. 중앙정부의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 대계로 대부분 세종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국가 과학의 핵심인 미래부가 수도권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정부 정책과 연구 현장의 괴리가 크고 기획재정부가 세종에 있음에도 미래부가 과천 잔류를 고집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정중규 비대위원은 금강의 녹조현상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탓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금강 살리기를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지도부의 충청권 민심에 대한 공 들이기는 대전지역 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에게 “충청권, 대전도 이제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시도 사무실로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나, 8월 말까지 지역위원장들이 당원 개각을 통해 지역위 구성하고, 소통을 위해 부대변인을 대전에 상주시켜 홍보할 것이다. 방문도 자주 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은 “서대전역 호남선 KTX가 끊긴 것은 광주도 쑥대밭이 되는 지름길이었다. 오늘 오가는 의원들도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라며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광주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절된 호남선 KTX의 복원이 요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충청권에 부심하는 이유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 선거에서 원내 3당으로 자리 잡았지만, 호남 자민련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다.

충청권의 지지 없이는 대선 가능성은 물론 당의 지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에서 한 여론조사 기관의 충청도 지지율이 낮음을 염려한 것이 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제3정당의 위치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실감하신 분들이 대전, 충청시도민”이라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박 위원장이 최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난 것을 두고 호남참여연정론을 도모하려고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 역시 이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했었다. 훌륭한 시정을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법부에서 좋은 판결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우성·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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