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은 지금 충청민심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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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은 지금 충청민심에 몰두

  • 승인 2016-08-28 15:31
  • 신문게재 2016-08-28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선이 1년 이상 남았지만 충청권을 찾는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때마다 캐스팅보트로서 승패의 향배를 가름한 지역이라는 이유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서 충청대망론이 꿈틀대면서 그 여론의 실체를 읽어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야권의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나란히 지난주 대전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같은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대전지부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고,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르 주교와 환담을 나눴다.

문 전 대표의 대전 방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도왔던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인사들을 만난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서구 만년동에서 안정선 공주대 교수 등 시민캠프에 참여했던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 하면, 대권 도전에 강한 열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인 김부겸 의원은 같은날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외곽조직인 새희망포럼내 충청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간담회에서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충청 지역의 여론 청취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회원들의 결집을 당부키도 했다.

대전은 김 의원의 친인척이 거주하는 동시에 지지자들의 존재로 적잖이 애착을 갖고 있는 곳이다.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대전을 찾아와 지지자들과의 단합을 도모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귀띔이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행동과는 별도의 일정을 통해 대전·충청 민심 파악에 부심했다.

안 전 대표는 지방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신용현·오세정 의원이 주도한 대덕특구 종사자들과 간담회에 동참했고, 충청권 지역위원장들과 만찬도 열었다. 그는 만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문재인 전 대표 등 여야 대권주자와의 경쟁에서 정강정책면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아울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을 찾아 지역위원장들과 소통을 자주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15일과 17~19일 대전과 충북 일원을 돌면서 지역 민심을 수렴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민생탐방의 일환이었지만, 농업과 바이오산업, 재래시장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면서 내년 대선에 대비한 정책적 공부에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김 전 대표는 충주 반선재에서 들른 뒤 “반기문 총장은 우리나라의 자랑으로 연말에 임기가 끝날 때까지 훌륭한 업적을 잘 쌓아서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한다. 연말에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고 (대선 도전을) 시작해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자꾸 국내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그분을 위해서 삼가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이는 김 전 대표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로 해석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다음달부터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대학생들에게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일정에는 충청권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지난 25일 중견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특강에서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맷집 키우기에 나섰다.

그는 충청에 기반을 둔 대권주자로서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열을 올렸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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