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민간희생자 추모공원 부지 대전 선정

  • 정치/행정
  • 대전

한국전쟁 민간희생자 추모공원 부지 대전 선정

  • 승인 2016-08-28 17:17
  • 신문게재 2016-08-28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행자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선정
20만 5834㎡ 규모로 2020년까지 5년간 전액 국비로 진행
추모공원, 민간인 학살 연구소, 인권 체험공간 설립, 친환경적 공원 조성
대전 한국전쟁 전국 최대 민간인 학살 지역에서 인권도시로 발돋움, 지역사회 반색


▲ 사진=중도일보DB
▲ 사진=중도일보DB


행정자치부가 추진 중인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대상지가 대전 골령골로 확정돼 지역 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역사적인 의의와 함께 인권학습이 가능한 전국 대표의 위령시설을 보유한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에 따르면 행자부로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시설’ 조성 부지로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민간인 집단 희생지가 선정됐다.

행자부는 자문위원회에서 자치단체로부터 7개 후보지에 대한 공모신청을 받아 심의결과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집단 희생지 일원’을 위령시설 조성부지로 결정했다고 통지했다.

이달 중 심의위 의결을 거쳐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내 골령골에 전국을 대표하는 추모공원, 민간인 학살 연구소 설립, 인권 체험공간 조성, 친환경적 공원 조성 등 위령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20만 5834㎡ 규모로 2020년까지 5년간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 최대규모 4000~7000명의 민간 학살이 이뤄진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왔다.

이번 발표로 위령시설 조성이 확정되면서 인권과 평화를 키워드로 한 거점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족들은 물론 대전시의회, 대전시민들까지 환영하고 있다.

주민 임기택(45) 씨는 “그동안 대전 산내 골령골은 수천명의 민간인 집단학살 지역이라는 오명을 들어왔다”면서 “이젠 이 오명 대신 인권의 도시로 거듭나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 공원 유치로 대전이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인권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현 대전산내희생자 유족회장은 “유족회와 대전시, 시의회, 동구청, 지역 시민단체, 주민 등의 협조와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이곳이 전국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령골은 1950년 6월 28일에서 7월 17일까지 20일 간 총 3차례에 걸쳐 보도연맹원, 4·3 사건 관련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이 자행됐던 곳이다.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규모는 방첩대, 육군, 경찰 등에 의해 최소 4000명에서 최대 7000명까지 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7년 2개 지점에서 시신 34구가 발굴된 이후 2015년 20여 구가 발굴돼 현재까지 발굴유해는 50여 구에 그쳐 추정규모의 0.7%에 불과하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