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브랜드 선점 싸움 치열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대망론 브랜드 선점 싸움 치열

  • 승인 2016-08-29 17:03
  • 신문게재 2016-08-29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반기문, 정우택, 정운찬, 안희정 등 충청 잠룡 각축전

반 총장 초반 우세 속 다른 주자들도 마케팅 나서


‘충청대망론’브랜드 선점 싸움이 치열하다.

영호남 패권주의가 반복되는 한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기 어렵다는 주장 속에서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충청대망론은 내년 대선을 앞둔 중앙 정치권의 큰 화두다.

캐스팅 보트, 중원 대첩, 중부권 역할론 등으로 불리던 충청 정치가 급기야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면서 ‘충청대망론’이 최근 가장 핫한 정치 트렌드다.

이를 선점한 잠룡은 단연 반 총장이 꼽힌다.

새누리당 친박 대선 주자들의 층이 두텁지 않자 대중 인지도가 높은 충청 출신의 반 총장을 지난해부터 띄우기 시작하면서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반 총장은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 보다 우위를 보이며 강력한 여권 주자의 아이콘을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의 출장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에 그치고 있어 충청대망론의 최종 승자는 안갯 속이다.

또 다른 충청대망론 주자로 꼽히는 4선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더 좋은 나라 전략연구소’ 개소 기념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의원은 반 총장과 차별성을 위해 충청대망론이라는 말 보다 더 구체적인 네이밍을 통해 충청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 방침이다.

일각에선 ‘충청대망론=반 총장’이라는 공식이 굳어졌다는 인식 때문에 일부러 이 표현을 의도적으로 쓰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 시작을 위해 ‘제 3지대’에 머물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공주 출신) 역시 여권 일각의 러브콜 속에 ‘충청대망론’과 자신의 강력한 무기인 ‘동반성장’를 합쳐 차기 대권 주자로의 선명성을 얻기 위한 네이밍 작업에 부심하고 있다.

영호남 지역주의에 버금가는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충청대망론에 콘텐트를 입력시키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지난 26일에도 제주에서 동반성장 특강 정치를 통해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야권에선 더민주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다음 달 지방자치의 성과를 담은 출판을 발판 삼아 대선 행보에 본격 나설 채비다.

안 지사는 차차기 잠룡이라는 대중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10월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권 주자들이 독점하다 시피한 ‘충청대망론’을 가져오기 위해 백방으로 뛸 태세다.

오는 6일 국회에서 열리는 지방특별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관과 관련된 토론회에 참석해 여의도 정치와 스킨십을 넓히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연유로 해석된다.

안 지사가 주춤될수록 ‘충청대망론’ 브랜드는 여권 전유물로 인식될 수 있어 추석이 끝나면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일정 부분 세우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2.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돌봄부터 근무혁신까지… '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5.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