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추경’ 본회의 무기한 연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민생추경’ 본회의 무기한 연기

  • 승인 2016-08-30 18:01
  • 신문게재 2016-08-30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국회는 30일 전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누리과정 예산 등의 야당 단독처리를 발단으로 추경 최종합의가 미뤄지면서 9시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전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누리과정 예산 부담으로 지방채무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를 상환하기 위한 예산 6000억원을 단독 처리한데 항의하며 ‘날치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정부의 동의없이 예산을 증액했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예산안을 심의했고, 국민이 바라는 ‘민생추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맞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야당이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당초에 합의 내용에 없었던 교육 부문 및 개성공단 피해 지원과 관련한 예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위헌적 폭거이고, 새누리당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는 내용의 헌법 57조를 인용하면서 “야당의 요구는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새로운 조건을 내걸어서 합의를 깨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헌을 일삼는 야당은 국정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야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과 새누리당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합의처리 무산이란 얼토당토않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더민주는 이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겠다고 합의해 준 것은 아니라며 ‘민생 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과 관련한 긴급 의총에서 “구조조정으로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내용은 보잘 것 없는 부실추경 예산안”이라면서 “민생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추경을 통해 우레탄 운동장을 손보고, 해마다 악화일로를 걷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3000억원은 최소다. 여러가지 교육재정의 형편을 놓고 봤을 때 최소한 그정도로 해줘야 숨을 쉴 수 있다. (이 예산에는) 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 교체사업이나 도서지역 관사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합의파기’란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경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을 쓰는 예산안을 정부 편성안대로 통과시키려는 것은 국회를 거수기 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황명수 기자 hwang2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5.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1.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2.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