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사드 배치' 이견만 확인

  • 정치/행정
  • 국정/외교

한중 정상 '사드 배치' 이견만 확인

  • 승인 2016-09-05 17:17
  • 신문게재 2016-09-05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결정 이후 첫 대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호 이견만 확인했다.

양 정상은 향후 다양한 전략적 소통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사드 관련 협의의 여지를 남겼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브리핑을 통해 “사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양측 기본입장 따라 의견을 교환했고, 여러가지 후속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8시27분(한국시각은 9시27분)부터 9시13분까지 서호 국빈관에서 회담했다. 지난 7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이번이 첫 정상회담이다.

김규현 수석은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관한 한중 양측의 입장은 이미 여러 기회에 교환한 만큼,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 대응해 그런 자위적 방어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중국 측이 느끼는 것과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드는 오직 북핵·미사일 대응수단으로 제3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점,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 배치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점 등을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김 수석은 시 주석의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대국 정상의 발언 내용을 우리 측이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양 정상이 이 문제를 직접 대화한 것은 처음이다. 현안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을 나누고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와 달리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박 대통령 면전에서 ‘사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영문판은 “사드 이슈를 잘못 다루면 동북아 지역 내 전략적 안정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논쟁도 격화시킬 수 있다(Mishandling the issue is not conducive to strategic stability in the region, and could intensify disputes)”는 시 주석의 언급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안보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핵 불용’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등 일정 정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 태도를 보였다. 김 수석은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 완전하고 엄격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과 대화를 강화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구동존이(求同存異)’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化異)를 지향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중국)=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5.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1.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2.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