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 앞두고 대비에 분주한 대전 지자체들

  • 정치/행정
  • 대전

청탁금지법 시행 앞두고 대비에 분주한 대전 지자체들

  • 승인 2016-09-05 17:29
  • 신문게재 2016-09-05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위반 사례 숙지 교육 및 청렴 캠페인 실시

서구 등 선물 구매 계획 취소, 현장 혼란도 여전


“같은 부서에서 오래 같이 근무한 동료들의 애경사 금액 조차 김영란법으로 제한되면서 고민입니다.”

대전지역 지자체들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직원들을 상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숙지시키거나 명절 선물용 상품 구매 계획을 백지화하는 단체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아직 “너무 구체적으로 나열한 부분도 있지만 모호한 내용도 있어 제대로 시행될 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과 함께 대외적 활동 위축 및 공직사회를 옥죄는 측면에서 긴장감도 적지않다.

이런 맥락에서 대전시와 5개 구청은 제도 시행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적발로 인한 된서리를 피하기 위해 부심하는 분위기다.

대전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탁금지법 설명회를 열었다.

송준호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이 강사로 나서 청탁금지법 제정취지와 함께 법조문 해석과 위반사례, 제재 규정 등을 소개했다.

설명회는 7일과 오는 12일 두 차례 더 시행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직원과 산하 기관들에게 사전교육과 홍보를 통해 위반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게 시의 취지다.

캠페인과 교육은 5개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가 지난 2일 전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영란법 솔선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고, 서구는 오는 19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구는 감사위원회에 역할을 맡겨 지역내 타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대시민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덕구도 법조문을 요약한 팜플렛 제작을 주민들에게 발송해 청탁금지법 참여를 제고할 방침이다.

동구는 실질적 사례 발굴을 통한 예방 활동과 더불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청탁금지법을 체감시켜 법 준수 의식을 고취시킬 것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귀띔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구와 중구에서는 올 추석 명절 선물 구매 계획을 없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적용 대상이 너무 광범위한데다가 직장 동료 간 친분여부에 의한 축·부의금 규모도 강제적으로 제한하면서 난처한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 것.

한 구청 직원은 “지난해 자녀의 결혼식에 같은 부서에서 청탁금지법에서 제한한 금액보다 많은 액수를 보냈는데, 올 11월에 있을 직원 자녀 결혼식에는 법 규정으로 받은 것보다 적은 액수를 내야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해야되나 고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어떻게 해야될 지가 걱정이라는 말도 드린다.

식사와 부조 등 직무와 관련성을 규정하기가 여간 난해한 이유에서다.

당장, 이달 말 열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와 상급 기관을 찾아야되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감사 지적에 대비해 정보 하나라도 건져야하는데 청탁금지법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