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저축은행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부활하는 저축은행들

  • 승인 2016-09-05 18:15
  • 신문게재 2016-09-05 7면
  • 김대식 기자김대식 기자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영업망 회복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 주도

침체됐던 지역 저축은행이 부활하고 있다.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업체 정리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고, 시중 은행과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수신액은 8806억으로 지난해 6월 말(6795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여신액 역시 지난해 2411억에서 15% 늘어난 2836억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2010년 정점을 찍은 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당시 여신금액은 65조원에 달했고 수신금액은 76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부실대출과 자기자본비율 미흡 등으로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거래규모는 물론 저축은행의 수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역 내 여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점포 문이 굳게 잠기고 대전, 미래, 토마토 저축은행 등이 이 시기에 자취를 감췄다.

바닥을 쳤던 저축은행은 이후 일본 자본의 유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OK·웰컴 저축은행을 비롯해 SBI 등 대표적인 일본 자본이 들어와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수신금액은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게끔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또 여신금액 역시 은행보다 다소 높은 이자에도 간편한 심사를 통한 손쉬운 대출이 가능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게 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지역 저축은행 수는 OK·웰컴·SBI·JT친애·세종·한성·IBK·O2(오투)저축은행 등 총 8곳이다.

O2를 제외한 모든 저축은행이 서구 둔산동 일대에 자리 잡아 ‘저축은행 지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9일 중구 선화동에 콘택트센터를 설치해 대전시·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 협약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이 인정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시중은행에 비견될 정도로 ‘금융기관’ 역할이 가능한 만큼 지역사회에 꾸준히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