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점검시스템 무용지물…밥먹듯 급식사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시리즈]점검시스템 무용지물…밥먹듯 급식사고

  • 승인 2016-09-06 18:32
  • 신문게재 2016-09-06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학교급식 사고, 대책 없나]1. 전수조사도 못거른 오염급식

지난 6월 ‘대전봉산초 불량급식 사태’를 계기로 대전지역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지만, 또다시 대덕고에서 급식 이물질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명무실한 대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교육당국은 적극적인 점검을 실시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2달도 지나지 않아 급식 오염 사고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신뢰감에 금이 간 상태다.

고등학생의 경우 하루 2끼를 학교급식에 의존해야하고 수능을 불과 두달여 앞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다보니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불량급식에 급식 오염 사고가 잇따르면서 과거 가정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주던 시절로 시대를 되돌려야 하는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교급식 점검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가? 대책은 없는것일까?(편집자주)

지난 6월 대전봉산초 불량급식 사진이 SNS에 떠돌고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대전지역에 파문이 일었다. 부실한 학교 급식 문제를 놓고 급식 단가문제와 식재료 납품문제, 영양사와 조리사와의 갈등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며 대전지역 학교 급식 전반에 대한 개선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쏟아졌다.

시 교육청은 전반적인 급식체계 손질을 약속하는 한편 급식 전수조사를 통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실제 지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약 13일간 시교육청은 직접 조리를 하고 있는 급식학교 279개 학교 전체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교육청은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2인 1조로 직접 학교를 방문해 위생상태와 시설, 안전점검 등 전반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학교장이 급식팀 운영에 참여하지 않다보니 구성원간 갈등 문제가 야기되는 등 학교장의 적극성이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또 식단사진 등 다양한 급식정보를 제공하는 의사소통 창구 운영이 미흡했다. 이밖에 급식시설의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보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이같은 점검 사항들을 지적하고 학교측에 개선하도록 권고했으며, 학교측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노후 급식시설의 현대화 사업과 급식종사자 순환전보, 인건비 증액 지원 등을 계획중이다. 당시 전수조사에서는 위생 문제 등 법령위반 사실을 적발한 사례는 없었다.

5차례의 이물질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대덕고도 법령 위반 내용이나 위생 상태에서 적발된 부분은 없었다. 더욱이 교육청이 전수조사를 마친지 불과 한달도 안돼 잇따른 급식 이물질 사고가 발생해 전수 조사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다.

이번 대덕고의 경우 시스템이나 종사자간의 갈등이 아닌 단순 이물질 사고이다보니 급식 논란이 불식되기도 전에 위생을 소홀히 한 학교측에 뭇매가 가해지고 있다.

학교측은 2단계의 전수조사와 학부모급식모니터링단 상시가동 등 빠른 대책을 내놓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잦은 사고에 따른 불신을 잠재우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중 상ㆍ하반기에 학교급색 위생과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위반사항이나 지적사항이 있을 경우 항목당 점수 감점제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적용하려 한다”며 “지속적으로 학교 급식이 문제가 될 경우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