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20콜센터, 악성민원 대응 나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120콜센터, 악성민원 대응 나서

  • 승인 2016-09-07 15:57
  • 신문게재 2016-09-07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상반기에만 294건,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전망

시 대응 매뉴얼 마련, 두차례 경고 후 법적 조치


“야이 XX야. 니네가 뭔데, 나한테 주차위반했다고 돈을 내라고 하는데, 이런 XXX가…”

“아가씨는 몇살? 나 만나볼 생각없어요?”

대전120콜센터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전화기는 기피대상이나 다름없다.

맡은 업무이기 때문에 전화벨이 울리면 어쩔수 없이 수화기를 들지만, 인신 공격성 욕설과 폭언이 하루에 한 두차례 이상은 매일 이어진다.

A씨가 직무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은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란 얘기다.

시로 걸려오는 악성 민원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욕설과 폭언만 아니라 성희롱도 적지 않다. 연령을 떠나 대부분 여성인 상담원들로서는 수치스러울 정도로 거북한 음담패설도 적지 않다.

7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120콜센터에 접수된 악성민원은 294건이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악성민원 368건을 감안하면 올해는 두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2건 정도지만, 상담사들의 직무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상담원들은 감정을 억제하는 등 혼자 고통을 감내하는 등 남몰래 앓아왔다.

문제는 일일 한두건 정도고, 전화를 거는 사람도 달라 처벌을 요청하기도 애매했다는 점이다.

시는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악성민원 대응 매뉴얼을 내놨다.

폭언과 욕설, 장난 전화에 법적 조치를 경고한 뒤 통화를 종료하고, 악성민원으로 등록해 대처하는 방식이다.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민원관리반이 ARS경고멘트와 법적조치를 재차 경고하게 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상담내용에 대한 검토 후 법적 조치에 돌입한다.

이른바 삼진 아웃제 방식으로, 성희롱과 폭언·욕설 및 시정무관 민원 등 유형에 따라 통신매체이용 음란죄, 공포·불안 유발죄, 업무 방해죄, 공무집행방해죄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것이다.

단, 성희롱과 형만료자의 경우엔 두 단계로 줄여 대응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감정노동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 증가에도 감정노동의 예방과 치유 등 제도적인 보호장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실정이었다”면서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센 직업 중 하나인 콜센터 상담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