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에게 찾아온 후반기 시정 첫 고비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 시장에게 찾아온 후반기 시정 첫 고비

  • 승인 2016-09-07 17:40
  • 신문게재 2016-09-07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9일 공기업 인사청문회·갑천친수구역 조성 민·관검토위 개최

저마다 난제 많아 처리 전망 불투명, 권 시장 입지 약화 가능성 우려도


대법원의 일부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굴레에서 벗어난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후반기 시정 드라이브 첫 고비가 찾아왔다.

오는 9일 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주도로 열리는 가 하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갑천친수구역 조성 방식을 논의하는 민·관검토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내용에 따라서는 향후 권 시장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저마다 여러 난제를 안고 있어서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는 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권 시장이 재개 의지를 표명하면서 존폐 논란은 불식됐지만, 제도적 미비는 여전하다.

이런 탓에 시의회 청문간담특별위원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민기 내정자가 발탁된 배경과 역량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김 내정자 발탁에 권 시장의 측근 개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함께 과거 그가 도시철도공사 기술이사에 발탁됐을 때도 당시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것이 논란이 됐던 점 등에 견줘 ‘정피아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차준일 전 사장의 부정채용 비리 혐의 구속·기소에 대한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모로 권 시장의 리더십에 상처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가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어 의회가 이를 근거로 부적격 판단을 낼 경우, 권 시장은 임명권자로서 적잖은 타격을 받게될 수도 있다.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권 시장의 후반기 역점 추진사항이다. 최종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라는 게 문제다. 권 시장은 오는 9일 열리는 민·관검토위원회에서 결착나길 바라고 있다. 데드라인으로 정해 관련 부서에 지시했을 정도다.

그러나 조성 방식을 두고 민·관검토위원회 내 참여하는 시민대책위와 시, 사업시행자 대표 등의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시는 사업성을 이유로 원안 추진을, 시민대책위는 공공성이 우선돼야한다는 입장에서 자신들이 낸 두 가지 대안 중에 채택을 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대책위가 지난달 회의가 열리지 못했던 시의 일방적 일정 통보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9일 회의는 참석할 뜻을 전달했기에 회의 개최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시가 이런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 비용 등을 감안,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원점으로 돌아가 사업 자체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시와 시민단체 등의 갈등 반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