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염두에 둔 정치권 ‘중원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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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염두에 둔 정치권 ‘중원공략’ 시동

  • 승인 2016-09-08 17:15
  • 신문게재 2016-09-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민주 원외지역위원장 총회 9일 개최
추미애 대표와 김부겸·안희정 대권잠룡 출동
국민의당 비대위도 대전서 회의, 민심 공략
새누리당 충청권 4개 시·도당 합동 워크숍 예정


정치권이 ‘충청대망론’으로 뜨겁게 주목받는 중원 공략에 나선다.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충청권 잠룡들을 중심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당마다 초반 민심을 잡아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충청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각 당은 추석 전후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공략을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를 연다. 총회는 원외지역위원회 협의회장을 선출하는 자리로, 전국 원외지역위원장 80여명이 참석해 임원진을 구성한다.

총회엔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해 안규백 사무총장, 초대 협의회장인 박정 의원 등 소속 의원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권 잠룡들도 출동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한다.

이들은 당선된 협의회장에게 축하를 건네는 한편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원외지역위원장들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대권 로드맵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회 장소로 대전을 택한 것은 교통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충청대망론과의 상징적인 연결과 민심 선점도 염두에 두었다는 게 더민주 측 설명이다.

국민의당은 일찍이 대전·충청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대전 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대전은 지난 2월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연 태동지이기도 하다. 대표직 사퇴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안철수 전 대표도 비대위와 동행해 대전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충청권 지역위원장들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지역을 찾아 지역위원장들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국민의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대전은 창당대회를 개최한 지역으로 당 지도부에서도 대전·충청지역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다음달 초 시당 사무실을 중구 대흥동으로 옮기고 연말까지 당원을 집중적으로 모집하는 등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시·도당 차원에서 여러 행사를 통해 민심을 아우르고 있다. 대전시당은 8일 송편 3000개를 빚어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고, 다문화가정 5가구를 초청해 민속놀이를 함께했다.

이날 충남도당도 이웃사랑 송편나눔 봉사활동 행사를 하고 빚은 송편을 사회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충청권 4개 시·도당은 이달 말 합동 워크숍을 개최해 대선 전 충청 민심을 선점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자의든, 타의든 대권 잠룡들과 여야 3당이 충청대망론을 의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또 지금까지 충청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충청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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