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도 새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추석 명절에도 새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

  • 승인 2016-09-11 15:08
  • 신문게재 2016-09-11 20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전경. 
<br />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전경.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출소자 사회복귀 노력

생활관 내 40여명, 명절에 고향 대신 독립 위해 구슬땀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 음지서 양지로 이끌어”


한 때의 실수로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A씨는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출소했지만, 막상 머물 곳이 없었다.

출소 이후 찜질방이나 여관방을 전전하다가 또다시 범죄에 빠져들까봐 하루하루 초조하게 보내야 했다.

하지만, A씨는 다행히도 법무보호복지공단의 생계지원으로 정상적인 사회인이 되는 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A씨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반납하고 공단에서 ‘새로운 인생’이라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A씨는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관계가 모두 단절돼 출소하고도 돌아갈 곳이 없었다”면서 “공단이 마련해 준 생활관에서 머물며 예전과 같은 사회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의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출소자 40여명은 현재 자유로운 생활 속에 원만한 사회 복귀를 준비 중이다.

공단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출소자들은 2년 내에 재기해 독립해야 한다. 출소 후 돌아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은 생활관에서 자유롭게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명절 연휴에도 새로운 독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예정)자 및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 지원 및 재범 방지활동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단은 내년에 홍성에 개청하는 충남지부를 포함해 전국 24개 지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재범방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대전지역에서만 4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아픔을 보살피고 있다.

그 결과, 공단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의 3년 이내 재범률이 20% 이상인 반면, 공단의 도움을 받은 이들의 재범률은 0.44%로, 재범방지 효과가 입증됐다.

공단에서는 출소자 및 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해 종합지원 프로그램으로 숙식제공을 비롯해 직업훈련, 취업지원, 창업지원, 주거지원, 긴급원호, 기타자립지원, 사회성 향상교육, 멘토링 및 사후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박태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장은 “출소자 등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된다면 우리 사회의 범죄건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