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겪었던 홍성 “남일 같지 않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지진피해' 겪었던 홍성 “남일 같지 않네”

  • 승인 2016-09-13 10:18
  • 신문게재 2016-09-13 4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1978년 진도 5.0 지진 이어 7차례 여진
진앙지가 홍성읍내로 큰 피해 입어
국내에 내진설계 도입 계기 마련해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자 38년전 지진피해를 경험한 홍성군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집안에 있는 물건이 떨어져서 사람이 다치고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TV를 통해 생생히 보도되면서 홍성지역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의 화분이 흔들렸다”며 홍성도 지진이 난 것이 아닌지 군청 등에 확인을 하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내포신도시 고층아파트에 입주한 주민 일부는 밖으로 대피하기까지 했다. 지진을 경험했던 주민들은 당시 홍성지진의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올리기도 했다.

경주 지진과 규모가 비슷한 진도 5.0의 홍성지진은 1978년 10월 7일 오후 6시19분52초에 발생했다. 진앙지는 주민이 밀집된 홍성군 홍성읍으로 일반적인 지진보다 피해를 키웠다.

홍성 지진은 진원 깊이가 10km 이내로 얕았다. 지진여파가 진앙부근에 집중돼 진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냈다.

이후 지진은 10월10일, 11월24일, 1979년 1월1일, 2월8일(2차례), 2월24일, 3월12일 등 모두 7번의 여진을 이어갔다.

피해는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 집중됐다. 2명이 부상을 입고 2억여 원을 재산피해를 냈다.

홍성읍내에서 118동의 건물이 파손되고 1100동 이상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홍성군청 등 12개 공공기관의 유리창 500여 장이 동시에 파손됐다. 가재도구와 담장 등 구조물 파손도 670건이 신고 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사적 231호 홍주성 성곽 90m가 무너졌다. 주민들은 집에 둘어가지도 못하고 대피생활을 해야 했다.

유환동씨(63.홍성문화원장)는“쾅하는 굉음과 함께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진동과 주변의 담장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며 “전기도 나가고 전화도 되지 않아 모두들 공포에 떨었는데 이번 경주지진을 보니 남일 같지가 않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성지진은 지진 안전지대인줄 알았던 국내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댐과 발전소 등 각종 국가시설과 안전시설에 내진설계를 돌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는 민방위 훈련에 지진대피요령이 집중 교육됐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