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여진, 충청권에 영향 미칠까? 과학적 근거 없어

  • 경제/과학
  • IT/과학

잦은 여진, 충청권에 영향 미칠까? 과학적 근거 없어

  • 승인 2016-09-21 17:45
  • 신문게재 2016-09-21 9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한반도 지질구조
▲한반도 지질구조


지질학적으로 경주 지진과 충청권 지진 관련없어

그러나 충청권이 위치한 ‘옥천습곡대’도 안전지대 아냐


경주 대지진 후, 이어지는 잦은 여진이 ‘충청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지질학적으로 ‘밀접한 관련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충청권에는 지진이 잦은 ‘옥천습곡대’가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상태다.

21일 지질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대지진과 충청권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의 근원지가 확연히 다르다.

한반도는 선캄브리아기의 오래된 땅덩어리인 낭림지괴ㆍ경기지괴ㆍ영남지괴 등(북쪽에서 남쪽 순) 3개로 합쳐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임진강습곡대와 옥천습곡대가 있다.

이번 경주 지진은 영남지괴 안에 존재하는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공주 지진, 지난 2월 금산 지진 등 주로 충청권에서 발생한 지진은 옥천습곡대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일어났다.

즉, 두 지역의 지진을 지질학적으로 연관을 짓긴 어려운 것이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옥천습곡대 경계부와 영남지괴 내 양상단층대는 기원이 다르다”며 “과학적으로 이번 지진과 충청권 지진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이야기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이번 지진이 콕 짚어서 한반도 어느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경주지진이 충청권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옥천습곡대는 비활성이 아니므로 대전ㆍ충청 지역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윤수 지질연 박사는 “옥천습곡대는 약 1억3000만년 전부터 1억8000만년까지 충돌을 일으켰던 곳이지만 지금 비활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습곡대 내 에너지가 축적된 곳이 있다는 언제든지 충청권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활성 습곡대인 히말라야습곡은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에 큰 지진을 발생시킨 바 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4.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