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천안시민이 사랑하는 대학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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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천안시민이 사랑하는 대학 만들겠다”

  • 승인 2017-04-26 13:56
  • 신문게재 2017-04-27 20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나사렛대학교 임승안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나사렛대학교의 건학ㆍ교육 이념과 삶,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비젼을 제시했다.

임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은 교육 문화의 변화와 현황을 배우는 기간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1년간의 생활을 평가했다.

임 총장은 ‘신학ㆍ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 이념뿐만 아니라 장애인ㆍ비장애인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재활복지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호학과 등 보건의료계열과 연계해 종합적인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취임 후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비상하는 지성ㆍ영성ㆍ인성을 겸비한 국제전문인재를 만드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편집자 주>

-제4ㆍ5대 총장을 역임한 이후 제7대 총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제4ㆍ5대 총장을 역임한 이후 4년 만에 학교에 돌아오니, 학교를 떠나있었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지난 1년간은 초임자의 마음으로, 총장을 처음 맡았을 때 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업무에 돌입했던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도 보다는 변화를 배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고등교육 환경 때문에 새로운 시도 보다는 변화에 대응하며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려고 한다.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교육부 정책과 평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학생 기숙사에 생활했다. 캠퍼스 내에 총장 관사를 짓는 것은 학교 재정에 부담을 안겨줄 뿐이라고 생각해, 기숙사 생활을 선택했다.

업무를 끝내고 저녁 늦게 기숙사에 들어가다 마주치는 학생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요즘 관심사항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캠퍼스 내에 있는 총장 관사는 발달장애학생들을 위한 장소로 다시금 태어났다.

‘Able+ Center(에이블 플러스 센터)’는 발달장애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비만과 체력관리를 위한 스포츠 활동, 악기,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회성 훈련을 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나사렛대의 설립배경과 인재상을 소개해 달라.

▲나사렛대는 19세기 미국에서 발생한 존 웨슬리의 성결운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국제나사렛교단이 설립한 대학이다.

나사렛대는 1954년 9월 1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캠퍼스에서 나사렛신학원으로 개교한 후 1979년 서울 종로구 등촌동 캠퍼스 시절까지 대학의 초석을 다졌다. 1981년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새둥지를 튼 후 1992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되는 등 2015년까지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63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박애봉사와 학문탐구를 변함없이 추구해 오늘날 한국 최고의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역량과 정신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나사렛대만의 독특한 교육 시스템으로 우수 인재양성과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 나아가 장애인복지 향상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는 기독교대학이 가지는 장점과 대학교육의 목표인 지성, 영성,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나눔 품성 특성화’를 인재상으로 삼고 교과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사렛대는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나사렛대의 재활자립학과는 발달장애인들이 정규 4년제 교육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학과다.

재활복지 분야의 맞춤형 특성화를 강화해 내실 있는 일류 브랜드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복지 특성화’를 위해 ‘재활복지 융복합화, 재활복지 내실화, 학부ㆍ대학원 경쟁력 강화’를 3대 교육목표로 삼고 지난 2012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관련 학과별 특성화 연계를 통해 재활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장애학생 통합교육 환류 시스템을 개발해 맞춤형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 교육선진화사업을 추진하고, 실무 중심의 전공과 교양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안 특수교육지원청과 평택 한국복지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활복지ㆍ특수교육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생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청년실업률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나사렛대는 취업 지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나사렛대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NA-Star’라는 맞춤형 직업 진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입학부터 취업까지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NA-Star’ 시스템은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단계별로 진로 탐색, 진로계획 수립, 취업 목표 수립, 실전 취업, 경력관리, 이직지원 등 재학ㆍ졸업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운영해 1대1 상담, 학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전문 취업 컨설턴트 3명이 진로ㆍ취업상담, 취업역량 강화교육, 입사지원서·면접 클리닉, 취업 업체 발굴ㆍ알선, 취업 후 적응 지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취업희망기업분석 콘테스트, 몰입식 취업영어캠프 ‘토토’, JOB아라 페스티벌, NA-STAR 취업캠프, 해외취업 설명회 개최, 해외취업대비반 운영, NA-STAR 취업역량강화활동관련 장학금을 지원하며 취업 지원에 내실을 가하고 있다.

또한, 창업교육보육센터를 운영해 재학생에게 창업활동의 기본을 지원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년창업을 촉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모집운영,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특강, 청년 창업역량강화 양성 교육과정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특징적인 학과를 소개한다면.

▲199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인간재활학과 외에도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등 복지와 재활 분야 학과를 중점적으로 개설해 장애인 재활복지와 인권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99년 재활복지대학원을 설치했고 200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학과과정인 재활자립학과를 신설해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서 꽃을 피웠다.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기관평가 결과 우수대학ㆍ재활복지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돼 이 분야의 최고의 명성을 증명했다.

장애학생 고등교육권 확보와 장애·비장애학생 통합교육을 전담하는 장애학생지원센터를 비롯해 재활연구소, 재활스포츠연구소, 보조공학센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해 장애학생의 사회적 자립과 재활을 돕고 있다.

특수교사 임용고시에서는 대전ㆍ경기ㆍ인천ㆍ충남ㆍ대구ㆍ울산ㆍ강원ㆍ경북지역 수석과 차석자를 배출하는 등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며 2015년에는 특수교사임용시험에 52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2012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간호학과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2015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을 획득했다. 졸업생들은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등에 100% 취업해 신흥 명문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임상병리학과도 4년 연속 졸업자 전원이 국가시험에 합격했으며 물리치료학과와 응급구조학과 역시 졸업자 국가시험 합격률 100%를 기록하는 등 보건의료학부의 위상을 높였다.



-중장기 발전 계획이 있다면.

▲나사렛대는 글로컬 대학이다. 로컬(local)이 없으면 글로벌(global)이 없다. 천안시민이 사랑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싶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대학이 가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유학생 유치ㆍ역량강화 등 글로컬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특히 올해를 지난해에 이어 ‘나사렛 3.0’ 시대로 명명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변모시키겠다.

대학 정체성, 재활복지 특성화, 국제교류, 학생 취·창업 강화 등 4대 중점 강화 영역을 통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요즘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소외시키는 종교가 된 것 같다. 기독교 대학으로서 사랑, 정의,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관을 교육하는 대학이 되고 싶다. 대담=김한준 기자, 정리=박지현 기자, 사진=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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