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남자들이 만드는 '호박꽃' 공연

  • 사람들
  • 인터뷰

보석같은 남자들이 만드는 '호박꽃' 공연

2017년 벧엘의집 울안공동체 마당극

  • 승인 2017-12-07 08:1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단체사진


대전역 인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오고 있는 벧엘의집(담당목사 원용철)은 보석 같은 남자들이 만드는 마당극 ‘호박꽃’을 7일 오후 7시 대흥동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선보였다.
마당극 여는마당
벧엘의집은 울안공동체(노숙인 자활시설, 쉼터), 희망진료센터(무료진료소), 쪽방상담소(쪽방생활주민 종합지원) 등으로 구성된 대전지역의 노숙인, 쪽방주민, 빈곤계층을 돕는 노숙인 복지기관이다.울안공동체는 노숙인 남성 자활쉼터로, 오갈 곳이 없고 소외된 우리 이웃들이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숙식과 의료, 상담, 프로그램, 교육, 행정 지원 등을 제공하고 회복을 통해 다시 사회로 복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기장면1
이번 마당극 공연은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홈리스연대 후원사업으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주최하고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DSCCRP)에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마당극 보석같은 남자들의 ‘호박꽃’은 2012년 4월 창단됐다. 벌을 의인화한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열심히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다가 그만 기억을 잃어버려 집을 찾아가지 못하는 일벌, 택지개발로 터전을 잃어버린 땅벌, 알코올중독으로 쫓겨난 숫벌, 친구의 꼬임에 빠져 한 평생 모아 놓았던 재산을 몽땅 잃고 보증까지 잘못 서는 바람에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된 호박벌 등 바로 벧엘의집 울안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의 과거력이다. 그런 그들이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 지금의 절망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호박꽃의 내용이다. 마치 자신들의 사연을 ‘벌’ 이라는 소
연기장면2
재로 극화해 자신의 삶과 인생을 녹여냈고, 혼신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벧엘의집 원용철 목사는 "마당극단 활동이 쉽지는 않았지만, 마당극을 통해 작지만 큰 변화와 희망을 가져오고 있다”며, “스스로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에 놀라고, 감격에 겨워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은 다른 노숙인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용철 담당목사


보석같은 남자들은 벧엘의집 울안공동체(노숙인자활시설) 생활인들로 구성된 마당극패로 (사)마당극패 우금치(담당 이상호)와 함께 준비했다. 2012년 4월 창단 후 2012년 12월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 발표회, 2013년 11월 마당극 ‘호박꽃’ 1차 공연, 2013년 2월 2차 공연, 2014년 11월 작품 발표회와 쪽방 마을잔치 길놀이 3차 공연, 2014년 12월 4차 공연, 2015년 10월 제2회 홈리스문화예술제 5차 공연, 2016년 6월 후원행사 6차 공연, 2017년 11월 2017노숙인문화예술제 7차 공연 등 매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4.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4.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5.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