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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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 승인 2026-08-10 17:58
  • 이혜린 기자이혜린 기자

올해 대전 지역 산업현장에서 추락 사고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할 지역의 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63.3%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타 지역과 달리 사고 발생 건수까지 동반 상승함에 따라 대전청은 산업재해 집중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6주간 불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집중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는 대형 사고와 소규모 현장의 위험 요인을 동시에 점검하여 현장의 안전 관리 실효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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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대전 산업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소규모 작업현장에서도 추락사고가 반복되면서 산업현장 전반의 안전관리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6일 대전 동구의 한 빌라에서 창호 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약 6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7월 16일에는 대덕구 오정동의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지붕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4월 23일에도 유성구 전민동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방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고용노동부의 '2026년 6월 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가운데 '떨어짐'으로 숨진 노동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명보다 45명 감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줄었지만 대전에서는 최근 산업현장 추락사고가 잇따랐다. 떨어짐을 비롯한 모든 재해 유형을 포함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할지역의 사고사망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하는 대전청의 올해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명보다 19명(63.3%) 늘었다. 증가율은 전국 지방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고 발생 건수도 30건에서 32건으로 2건(6.7%) 증가했다.

대전청 관할 사고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대전에서 14명이 숨진 안전공업 사고와 5명이 사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등 한꺼번에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사고사망자뿐 아니라 사고 발생 건수도 늘었다는 점에서 대형 사고의 영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른 지방청에서는 사고사망자가 대부분 감소했다. 서울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부산청은 32.2%, 대구청은 29.5%, 광주청은 20.9% 각각 줄었다. 대전청과 경기청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사고 발생 건수도 서울청은 31건에서 19건, 부산청은 54건에서 40건, 대구청은 44건에서 29건, 광주청은 42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 반면 경기청은 33건에서 46건, 대전청은 30건에서 32건으로 늘었다.

다만 경기청은 올해부터 기존 중부청 관할이던 의정부·고양지청이 편입돼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관할구역 변동 없이 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한 곳은 대전청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권에서 중대 산업재해가 이어지자 대전청은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6주간 관할지역의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산업재해가 집중된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불시 합동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대덕구와 유성구, 충북에서는 보은군과 옥천군, 충남에서는 당진시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올해 감독을 대폭 확대하는 등 재해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 메시지를 확산하고 현장의 안전의식을 전환하기 위한 안전문화 조성 활동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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