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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사과 과수원 다축재배 모델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기후변화로 재배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산시가 기계화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과수원 조성에 나서면서 지역 사과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서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충남도 내 시·군 가운데 최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서산시는 국·도비 등을 포함한 총 48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17개 농가가 참여하는 20ha 규모의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의 노동집약적인 과수 재배방식에서 벗어나 나무의 생육 특성을 고려한 평면형 과수원에 기계화·자동화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특화단지에는 2축형과 다축형 재배방식이 적용된다. 2축형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중심 줄기나 원가지를 두 갈래로 나눠 재배하는 방식이며, 다축형은 여러 개의 줄기와 가지를 활용해 나무의 생육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배치하고 가지를 좌우 또는 위아래 방향으로 정돈해 마치 얇은 벽처럼 만드는 평면형 과수원은 농작업의 기계화가 쉽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특화단지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 시설이 접목된다. 기상과 토양 등 재배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재해방지시설과 미세 살수 장치 등을 구축해 이상기온과 기상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단순히 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배기술과 경영방식을 함께 개선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스마트 사과 생산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사업 첫해인 2026년에는 다축 재배에 적합한 토양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 시설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2027년에는 본격적으로 ICT 장비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생산체계를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생산 안정화와 함께 참여 농가를 중심으로 통합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해 특화단지의 운영 기반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산의 해양성 기후와 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한 사과 품종으로 품종 갱신을 추진해 품질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사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시설을 통해 재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기상 변화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농가의 작업 부담도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이번 특화단지는 단순히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재배방식과 농작업, 경영체계를 함께 바꾸는 미래형 과수농업 실증 모델"이라며 "농가들이 새로운 재배기술을 안정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 지원을 병행하고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며"서산의 기후와 토양 여건에 맞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화단지에 참여하는 한 사과 재배농가는 "농촌의 일손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기상 여건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 기존 방식만으로는 농사를 지속하는 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 시설과 기계화된 재배방식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작업 부담을 줄이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서산의 사과산업이 스마트 생산체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미래형 과수 재배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면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을 계기로 지역의 기후와 농업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재배기술을 확대하고, 생산·유통·경영을 연계한 경쟁력 있는 사과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충남 최초로 시작되는 서산의 스마트과수원이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난이라는 이중 과제를 넘어 지역 사과농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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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