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이순신의 리더쉽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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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 칼럼] 이순신의 리더쉽를 배우자

조인구 한국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 승인 2020-02-12 08:1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조인구 한국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
조인구 회장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다행히 새해에 접어들면서 미·중 분쟁에 대한 1차 합의가 이뤄지고, 한·일도 대화에 나서면서 수출규제 해법 등이 조성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있다.

그러나 날벼락처럼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모두를 움츠리게 하면서 예약했던 행사들을 취소하고,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에서 파장이 나타나 걱정이 크다.

다양한 경제연구기관들은 2020년 한국 경제 공동 키워드로 ‘3저 현상’(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을 꼽는다. 낮아진 경제 활력으로 국내 경제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힘들다 어렵다 하는 말들만 들려와서 그런지 왠지 두려움이 앞서지만, 힘든 시기, 위기는 항상 있었던 것 같다.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현재 중소기업들이 처한 환경과 잘 들어맞아 보인다. 2020년 한국 경제가 회복의 길목에 들어설지, 저성장을 지속할지는 지난해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을 얼마나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이런 때일수록 CEO, 리더의 역량이 더욱 요구된다. 기업인들에게 역사가 중요한 것은 선대들의 좋은 부분은 계승 발전해 좋은 교훈으로 삼자는 것인데, 현재의 어려운 시기에 이순신의 리더십을 리더들이 접목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부하와 소통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하는 이순신의 리더십. 이순신 장군은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솔선수범하며 초연한 성찰로 리더의 표본이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는 명확한 목적 목표설정이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다. 달성 가능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CEO부터 사원까지 같이 목표를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한배를 타고 노를 저을 때 전 직원이 한 방향을 보고 저어야 빠른 속도로 갈 것이라고 본다.

둘째는 리더는 일에 정통해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은 원래는 수군이 아니라 육군이었으며 전략과 전술이 뛰어났다고 한다.

전남 진도에는 해남반도를 사이에 두고 유리병의 목처럼 갑자기 좁아지는 바닷길인 울돌목이 있는데, 이순신 장군은 밀물과 썰물 물의 속도를 잘 이용했고 거북선이라는 화포를 만들어 왜군을 물리쳤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솔선수범이다. 330여척 왜군의 배를 보고 조선 수군이 위축돼 뒤로 물러서려 할 때, 제일 앞에서 ‘나를 따르라’는 선창으로 왜군과 싸웠고, 그 모습을 보고 그제 서야 수군이 그 뒤를 따랐다고 한다. 리더들이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 정책을 펼친다면 중소기업에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는 자기 자신의 성찰이다. 이순신 장군은 모험, 도전정신도 뛰어났으며 모든 전쟁에서 연전전승 했음에도, 주변의 모함으로 한때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자기 성찰을 통해 존경을 받았다

우리 리더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값지지 않나 싶다

2020년도 쉽지는 않겠지만, 리더들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믿으며 지나온 역사를 교훈 삼아 혁신의 의지를 갖고 계속 나간다면 2020년에는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2020’이라는 숫자가 주는 아름다운 울림은 올 한해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조인구 한국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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