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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대비 약 10.6%p 올랐다. 배재대 역시 지난해(84%)보다 약 9%p 증가한 93%로 마감했다.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인 곳은 우송대다. 98%로 지난해(93.5%)보다 약 4.5%p 증가한 수치다. 앞서 우송대는 이번 수시 모집 당시 평균 경쟁률 9.1대 1로 전국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경쟁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매년 높은 등록률을 자랑하는 한남대 역시 최종 등록률 97%로 마무리했는데, 전년(94%)에 비해 3%p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인 충남대도 94%로 전년(93%) 대비 소폭 늘었다. 한밭대 역시 지난해(95%)보다 2%p 오른 97% 등록률을 보였다.
이에 수시 이월 인원도 감소했다. 보통 수시에서 미충원한 규모만큼 정시에서 추가 모집하는데, 올해 대전권 4년제 대학 7곳 전체 이월 인원은 584명으로 전년(1428명)보다 절반 밑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올해 응시생 증가와 불수능 여파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어 영역 난도 조절 실패로 올해 수능이 많이 어려웠던 만큼 정시보단 수시, 무리한 상향 지원보단 안정 지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07년 출생자 증가로 올해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3만여 명이 증가한 55만 명으로 집계됐다.
불경기로 인해 수도권보단 비수도권을 택한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이는 지난 수시 모집 당시 지원자 수에서도 드러났다. 앞서 9월 종로학원 조사 결과, 서울권과 경인권 대학의 전년 대비 지원자 증가세는 각각 2.1%, 0.1%로 한 자릿수에 그친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약 10.2%가 늘었다.
대전권 모 사립대학 관계자는 "이번 수시 경쟁률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여기서 안심할 게 아니고 정시 모집 마감까지 이 흐름을 이어가 높은 등록률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 접수는 4년제 일반대학이 12월 31일까지, 전문대학은 내년 1월 14일까지 받는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193곳의 정시 선발 인원은 총 6만 9272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34만 9289명)의 19.8%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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