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변화'- 왜 우리가 나서야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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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후변화'- 왜 우리가 나서야 되는가?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 승인 2021-03-12 06: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1만 여회 계속되던 <아침단상>을 중단했습니다. 뜸했던 독자나 친지들을 만나고 싶어 중단한 후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새 일을 시작하고 첫 글이라 주제 선정을 고민했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기후변화'입니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요. 인류 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7년 전에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는 '지구의 기후변화'라고 했지요.



그뿐만 아니라 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기업가인 빌 게이츠도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에 대해 많은 투자와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그린뉴딜' 정책을 국정과제의 우선으로 올려놓고 있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기후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새롭게 일을 시작한 새마을운동의 당면한 과제 중 중요한 부분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의 사용 절감에 관한 '생명살림'운동입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매년 510억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지요. 빌 게이츠는 이것을 제로(0)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며 이것은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재앙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기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폭풍과 홍수의 빈도를 증가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가뭄을 몰고 와 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식량 생산의 감소는 빈곤층을 더 어렵게 만들지요. 해수면이 상승하고 열대성 질병이 만연하게 됩니다. 위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화석연료를 태우기 때문인데,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쉽게 해결할 수 없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미국이나 EU 국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의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과학자들을 비롯한 정책 수립자들이 지혜를 모아도 쉽지 않은 과제이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대책들은 대체적으로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고, 화석연료를 태양력,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며,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다루는 기업들과 청정에너지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 태양광이나 풍력이 제공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한계,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풍요와 편리함을 만끽하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추출해서 대기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교체하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며, 평균온도를 낮출 수 있는 산림자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톤을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새마을운동이 나서야 하나요? 온실가스 배출 제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개인의 생활습관과 삶의 양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마을 조직을 통해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동시에 200만 새마을 가족들이 솔선해 실천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백열전구의 LED등 교체, 스마트 온도조절기 설치, 열펌프 등으로 냉난방 시스템 교체 등과 함께 무엇보다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을 기르거나 만들거나 이동하거나 먹거나 마시거나 하는 모든 활등을 바꿔나가야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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