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주목'

  • 문화
  • 여성/생활

우리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주목'

3.1 운동 등 여성독립운동가 활약 주목해야
집안을 돌보고 양육을 온전히 책임진 여성 역할도 인정해야

  • 승인 2021-08-26 14:44
  • 수정 2021-08-30 08:56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여성독립운동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19년 대전여성단체연합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를 열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의 유관순 열사 유적지 방문을 계기로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가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021년 현재 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독립운동가 가운데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유공자는 1만 5000명, 이 중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는 540명뿐이다.

여성 유공자의 가사노동이나 돌봄 노동 등이 독립운동과는 무관한 일로 폄하된 데다 자금 조달 등의 활동도 저평가되면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는 25명이다.



천안 지역에는 만옥금, 한이순, 황금순, 최정철, 유관순, 유관순의 사촌언니인 유예도, 유관순의 어머니인 이소제가 있다.

공주지역에는 김현경, 이은숙, 노예달, 박루이사(박화숙), 노마리아가 있다.

서천에는 김인애, 서산의 최예근, 연기의 정정화, 아산의 이애라, 김복희 한연순이 있다.

충북에는 영동의 박제복, 청주 청원의 신순호, 신순호의 어머니인 오건해, 이국영이 있고 충주의 어윤희, 진천의 임수명, 중원의 윤희순이 있다.

이들은 3.1운동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천안·아산·공주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남성 독립운동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지난 2019년 유관순 열사가 3등급 서훈에서 1등급으로 재추서된 것을 제외하면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1등급 서훈을 받은 열사는 없다.

대전여성단체연합 최영민 대표는 "남편이 항일독립운동에 매진할 때 집안을 돌보고 자녀 양육을 온전히 책임져야 했던 여성의 역할도 인정해야 한다"며 "전쟁의 경험·항일독립운동도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경선 후보는 지난 21일 천안 동남구 유관순 열사 유적지를 방문해 "유관순 열사의 후세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3등급 서훈에 그쳤다"며 "지난 2019년 국무총리 시절 유관순 열사가 3등급 훈장에 그친 것을 인지하고 '광복 이후 국가 이미지 향상과 국민 애국심 고취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1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재추서했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