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⑤] 한글 가치를 도시 곳곳에

  • 정치/행정
  • 세종

[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⑤] 한글 가치를 도시 곳곳에

⑤시민이 중심된 한글사랑도시 만들기

  • 승인 2021-09-01 08:53
  • 수정 2021-11-18 13:59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컷-세종살어리-1






전국최초 한글 전담부서 신설

시민이 주도로 한글 정책 추진

 

215070_52975_1340
행복도시 반곡동(4-1생활권) 복합주민공동시설 모습. '소통의 소리' 라는 주제로 한글 자음인 'ㅅ', 'ㅈ'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 형태와 디자인을 적용해 한(韓)스타일을 구현. 사진제공은 세종시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세종시는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건립 계획에 따라 탄생했다. 행정수도는 '국가 정치·행정의 중추 기능을 가지는 수도'를 뜻한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격차와 국토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혹은 국가의 정체성·일체성 강화를 위해 세종시는 조성됐다. 내년이면 세종시는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세종시는 정부기관 및 국책기관의 이전, 주택 12만호 공급, 의료·복지·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37만명 도시로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행정수도 완성, 주민자치 실현,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세종특별자치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해보자. <편집자 주>

⑤시민이 중심된 한글사랑도시 만들기
세종시는 한글의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정체성에 걸맞게 한글사랑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세종시는 2014년 '한글사랑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또한 지난 2월 말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한글 진흥 전담부서를 신설해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에는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현재 세부 과제들을 추진중이다.

동(洞)과 마을, 도로 등 1000여곳에서 순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람동 광역복지센터와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공공기관 건물을 한글 특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이와함께 세종시민대학인 집현전, 지역화폐 여민전, 시민의 대표축제인 세종축제 등 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조성될 5생활권 및 6생활권에도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들을 적용할 계획이며, 시청사 내 중정 공간과 로비 공간을 활용해 한글 특화 책 문화센터를 구축하고, 개관을 앞둔 세종시립도서관에 한글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시는 한글사랑도시 정책을 수립하고 심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글사랑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글이 보이는 세종으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사랑 거리'를 조성하고, 각종 상징물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책아카데미에 '한글의 달'을 둬 한글 관련 강의를 편성하고,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도 한글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한글사랑도시 세종은 시민들이 강한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 세종시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로서 시민의 목소리로부터 모든 정책과 사업들이 시작과 끝을 함께하고 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 진흥 전담부서의 신설 또한 지난해 말 시민감동특별위원회에서 제시된 과제이며, 올해 초 신속하게 시가 이를 반영한 결과다. '2020 한글사랑 5개년 추진계획'을 연구할 때 진행한 시민 의견 조사에 따르면, 한글사랑 사업 전반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가 63.2%를 차지했다. 한글사랑거리 선정을 위해 진행한 읍면동 공모에도 세종시 곳곳의 주민자치회, 상인회 등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등 관심이 많다.

과제도 있다. 바로 차별성이다. 타 지역도 한글도시를 표방하며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한글 관련 역사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한글사랑은 세종대왕의 가치와 얼을 계승하는 노력이며 세종대왕의 민주적 리더십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면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라는 세종시의 기반을 토대로 한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자와 창제시기가 분명한 문자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로 공인됐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2.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5.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