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1-쇼핑충청]지역 스타트업, 생존 생태계 구축하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창간 71-쇼핑충청]지역 스타트업, 생존 생태계 구축하자

대전 생태계 구축해야... 협업과 규제 혁신 필요
지식재산이 시장 독점과 미래 성공 보장 가능

  • 승인 2022-08-31 16:26
  • 수정 2025-09-03 14:08
  • 신문게재 2022-09-01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이스라엘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2만2145㎢로 충청권보다 조금 큰 면적에 인구 920여만명이 살지만, 인구 1400명당 스타트업 1개로, 세계 1위다. 스토어닷이나 알파타우처럼 혁신기술을 앞세워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스타트업이 한둘이 아니다.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만 30개가 넘는다.

대전도 이스라엘처럼 스타트업으로 지역 성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어브러햄 링컨은 "특허는 천재라는 불길에 이익이라는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유럽을 누르고 패권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특허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은 1980년 세계 최초로 미생물과 유전자를 특허로 인정해 암젠, 제넨텍 등의 성장으로 생명공학기술(BT) 산업 시장을 장악했다. 정보기술(IT) 산업에서도 1981년 소프트웨어(SW)와 1988년 인터넷 기반 영업방법(BM)의 발명을 특허로 인정하는 정책 전환을 통해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은 IT, BT 산업 강점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면서 미래 패권을 쥐게 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연 매출 20억을 달성한 '편리한 형제'의 대표, '김기사' 앱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한 벤처사업가, 기업 가치 10조원 이상의 '야놀자'를 만든 혁신가 모두 특허·지식재산권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시장을 개척해 성공 신화를 썼다.



현재는 4차산업시대로 '디지털전환' '기술패권'이라는 커다란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5G,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이 상품 및 서비스의 생산·유통·소비까지 모든 경제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첨단기술이 경제는 물론 안보와 직결되면서 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패권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대전 스타트업이 살아남으려면 지식재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4차 산업시대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상은 바로 지식재산이다. 스타트업이 가진 지식재산이 축적돼 혁신과 성장이라는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 기업은 지식재산을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미래의 성공까지 이뤄내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작년 말, 자동차 업계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이 테슬라를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제작한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만들어낼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큰 것이다.

대전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된 기술을 상업화로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지역의 기술, 인력, 인프라를 잘 엮고 공유 공간을 개방,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규제 개혁의 신속화도 중요하다. 이해 당사자 간 충돌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해결하는 범부처적 컨트롤타워 조직을 통해 거버넌스 효율화를 이뤄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연구결과를 기술이전과 상업화를 촉진 시켜야 한다.

정철호 대전창업보육협의회 회장은 "창업 지원 기관마다 나름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컨트롤 타워를 조성해 전주기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관과 민간의 지원은 성격이 다르다. 경제 논리에 더 충실한 민간 지원이 활성화된다면 창업 생태계가 더 잘 갖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