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존도 높은 대전 배구 남매, 후반기 반전 이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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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존도 높은 대전 배구 남매, 후반기 반전 이끌수 있을까?

삼성화재-인삼공사 외국인 홀로 고군분투 나란히 하위권
후반기 반전위해 국내 선수들 분전 절실

  • 승인 2022-12-11 16:2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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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대전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가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전 배구 남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즌 3라운드에 접어든 현재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는 2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여자부 KGC인삼공사 역시 4승 8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부진한 성적 이유로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하고 0-3(18-25 24-26 23-25)으로 완패했다. 1세트를 7점 차로 허무하게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분전하는 듯 보였으나 상대 공격수 홍동선과 허수봉의 집중력에 밀리며 승기를 내줬다. 삼성화재 외국인 공격수 이크바이리는 홀로 19점을 득점하며 분전했으나 허수봉과 오레올이 31점을 합작한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세트마다 라인업을 바꾸며 승부수를 걸었으나 상대의 타점 높은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크바이리를 포함한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약했다. 상대는 높이가 좋은 팀인데 그걸 공략할 만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팀의 높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우리 팀의 블로커들은 대응하지 못하며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개막 직후 히터 김정호와 미들 블로커 양희준을 수혈하며 탈 꼴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크바이리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도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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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GC인삼공사 공격수 엘리자벳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 개선이 시급한 인삼공사다.(KGC인삼공사)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 역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14-25, 25-19, 27-29, 26-24, 10-15)로 패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홀로 47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인삼공사는 4연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인삼공사의 엘리자벳에 대한 의존도는 타 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2라운드까지 엘리자벳 혼자서 올린 득점은 무려 341점이다. 현재까지 개인통산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종합, 오픈공격, 서브에서도 TOP5안에 들어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인삼공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공격 점유율이 47%에 달하는 것은 시즌 절반이 남은 시점에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자칫 엘리자벳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질 경우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18~2019시즌 인삼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의 부상으로 여자부 3~4라운드 10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 역시 엘리자벳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잘 알고 있으나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을 교체하며 봄 배구를 바라보고 있는 대전 배구 남매들이 후반기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국내 선수들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두 팀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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