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미래의 컨택센터의 변화는?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 미래의 컨택센터의 변화는?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 승인 2023-06-26 10:49
  • 신문게재 2023-06-27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박남구 회장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K-CONTACT CENTER 컨퍼런스를 3년 만에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업대표자 간담회와 병행해 대전컨택센터협회가 6월 14일에 주관했다. 민선 8기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더욱 알리고 컨택기업 유치를 위한 큰 행사로 치렀다. 고객사와 운영사, 솔루션개발 기업 등 약 100여 개가 넘는 회사가 참여했고, 참가자는 300여 명으로 포럼장을 가득 채웠다. 향후 인공지능이 컨택센터 기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고, 또한 상담사의 위치는 어떻게 변할 것이고,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를 8명의 전문가들이 발표했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던 컨퍼런스를 3년 만에 리더스 포럼으로 개최하게 돼 많은 운영사 및 고객사들의 관심이 많았고 참여자들의 경청이 돋보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와 챗GPT 같은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인공지능 융합형 미래 컨택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고객들은 상담사보다는 인공지능 상담사와 통화할 일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의 컨택센터는 상담사와 인공지능이 융합된 센터로 구축될 것이다. 현재는 상담사가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으로 분류돼 인식에 대한 차이 때문에 상담원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업무와 고객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 컨택센터 상담사를 감정노동자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0월 18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라 고객응대 근로자 보호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폭언, 폭행 등은 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상당한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당사자가 신고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아직 전화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챗봇 등은 기성세대들에게는 거리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중장년층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화 교육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환경에서 사용이 쉽지 않을뿐더러 시간이 지나면 사용방법을 이해 못해 헤매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 향후 고객센터 상담사는 많은 지식을 가져야 고객 응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해줄 인공지능, 챗GPT가 융합돼 상담원의 보조업무 즉, 단순 업무를 지원해 줄 것이다.



새로운 컨택센터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업무 자체를 다른 관점에서 시스템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실적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컨택센터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고용으로 운영하는 공공센터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컨택센터는 확연하게 차이를 볼 수 있다. 특히 교육이나 행사의 참여도에서 차이가 있다. 대전컨택센터 협회장이면서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한다면, 관리자와 상담사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관리자가 모든 것을 혼자 고객사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때마다 상담사의 역량은 더욱 줄어들고 감정에 대한 노동의 대가는 더욱 클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K-CONTACT CENTER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상담을 일부 기업들은 진행하고 있고,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텍스트 변환 기술은 약 95%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몇몇 기업이 발표했다. 예약부터 상담까지 원스톱은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곧 이뤄지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지금 상담사의 일자리는 얼마나 줄어들 지가 고민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 컨택센터 상담사는 약 15만에서 20만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면 40%가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보면 6만에서 8만 명 정도가 현재 인력에서 빠진다고 예측된다. 하지만 아직은 멀어 보인다.

컨택센터에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상담 큐레이터가 각 센터마다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 컨택센터는 우리에게 정말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당연히 미래 컨택센터는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에 맞게 우리는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