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작가' 윤여환 교수 화업 49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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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작가' 윤여환 교수 화업 49년 회고전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서 진행

  • 승인 2023-11-19 10: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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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作, 사유_광야를 품다, 20F, mixed color on canvas, 2011.
사색의 염소화가,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작가로 알려진 윤여환 충남대 명예교수가 화업 49년을 맞아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윤여환 교수는 1980년도 사색하는 세 마리의 소를 그려 '국전'에서 첫 특선을 했고, 그 후 염소와 소(牛) 작품으로 4차례 특선을 받아 국전초대작가가 됐다. 1981년 '중앙미술대전'에서는 여명을 기다리는 세 마리의 염소작품을 출품해 대상 없는 장려상을 받았다. 적선법에 의한 독특한 동물 작업으로 한국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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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충남대 명예교수
이번 회고전은 연도별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49년 화인의 삶을 성찰하고 재조명해 보는 자리다. 윤 교수의 작업은 크게 사유작업과 영정작업으로 나뉜다. 1975년부터 발표한 그의 작업은 주로 피안의 세계에 접근해 참나(眞我)를 찾기 위한 구도자적인 사유기행(思惟紀行)이었다.

이번 회고전에 선보이는 '사색의 여행 그리고 묵시찬가', '사유문자', '사유하는 몸짓', '사유하는 갈대', '사유몽유', '사유의 꽃', '사유득리', '새가 만난 염소의 사유', '사유지대', '사유비행', '묵시적 사유', '서기사유', '양들의 침묵', '곡신사유' 등 일련의 사유에 대한 흐름은 화력 49년을 관류하는 그의 자서전적 고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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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열사 국가표준영정(제78호) 상반신 부분
영정작업은 영적 교감과 과학적인 분석방법으로 얼굴 없는 선현의 용모인자를 찾아가는 진영기행(眞影紀行)이기도 했다. 윤 교수의 선현의 초상화 작업은 공신영정 이모본 제작, 대형걸개그림 단군영정을 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유관순, 논개 등 국가표준영정 7위와 천주교 103위 순교성인화 6위를 제작했고, 조선시대 유학자 성혼, 이진한 장군 영정 등 여러 공신 영정과 각원사 법인 대선사와 한마음선원 대행 대선사 등 여러 스님 진영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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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에 나왔던 10만원권 지폐. 윤 교수의 유관순 국가표준영정이 활용됐다.
영화 속 그림제작에도 참여해 2003년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에 나오는 모든 화첩그림과 숙부인 정씨 초상화도 제작해 화단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집_공동경제구역'에 나온 10만원권 지폐에 윤 교수가 제작한 유관순 표준영정이 도안돼 나왔고 그 외 대표작품 4점을 협찬하기도 했다.

윤여환 교수는 1982년 창원대 교수를 시작으로 1986년 9월에는 충남대로 자리를 옮겨 회화과 한국화전공을 신설해 충남대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2020년 2월 말까지 40여 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제자를 배출했고 현재는 충남대 회화과 명예교수다. 이번 회고전은 그의 '대전광역시 문화상' 수상 기념과 화집 출판전이기도 하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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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作, 사색의 여행_새벽을 가르는 원기, 130 × 97cm, 천에 혼합재료,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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