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병상가동률 회복 시급한 충북…환자유출 분석 道·심평원 머리맞대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병상가동률 회복 시급한 충북…환자유출 분석 道·심평원 머리맞대

[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 3-3 현장목소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충북도 보건의료 첫 간담회

  • 승인 2023-11-21 17:38
  • 수정 2023-11-21 19:51
  • 신문게재 2023-11-2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북도 간담회
20일 충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 김보연 팀장 및 이정은 연구원과 도청 회의실에서 공공보건의료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충북에 소재한 종합병원 병상가동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2022년 기준 68%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원 두 곳의 가동률 역시 50% 미만으로 떨어진 가운데 충북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역 환자의 역외유출 원인을 찾고 소외지역 의료이용 현황 분석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 보건의료 데이터에 따르면, 충북에 위치한 여러 종합병원 병상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2개 종합병원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2019년 82%로 전국 평균 83%에 근접했으나, 2020년 64%까지 내려간 이후 2021년 69% 그리고 2022년 68%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간 전국 종합병원에 병상가동률이 74~77%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해도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충북에서 병상가동률은 전국 평균보다 더 떨어졌다.

더욱이 청주와 충주에 각각 운영 중인 두 곳의 의료원은 2019년 최고 85%까지 유지하던 병상가동률이 2022년 현재 각각 40%와 49%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한번 유출된 환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충북 시·군별 진료건수를 살펴봐도 진천군에서 1.8% 진료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청주시에서도 -1.7% 감소하는 등 10개 시·군에서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충북 의료원12
충북도내 의료원과 종합병원 2019-2022 병상가동률 변화 추이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과 만난 20일 첫 간담회에 보건정책과 관계자 11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보건의료데이터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충북도는 진료비는 내지 않고 먼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비 후불제를 65세 이상 도민에게 전국에서 처음 시행 중이다. 임플란트처럼 한 번에 큰돈이 드는 진료 때 사전 신청을 통해 1인당 연간 최대 300만 원까지 의료비를 빌려주는 제도다. 또 인구 대비 부족한 의사를 확충하기 위해 충북대 의과대 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을 검토하는 등 보건의료 정책을 앞장서 발굴하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이날 도청 5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충북도 보건정책과는 시의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공공의료 확충방안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임헌표 보건정책 과장은 "치료 가능한 환자가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공공의료 여건을 개선하고자 특별하게 노력을 기울이는 중으로 심평원의 보건의료데이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도민이 겪는 만성질환에서도 특별히 좋지 않은 지표를 관리할 때도 의료데이터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특히, 충북도가 지형적 특성상 강원부터 충남, 경북의 여러 타 자자체와 경계를 마주해 지역 환자가 외부로 쉽게 유출되는 경향을 인정하되, 원인 분석부터 대안 마련을 의료데이터에 기반해 수립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하미경 공공의료팀장은 "청주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다른 시군에는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작아 재정이 계속 투입되는 공공 보건의료를 통해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지 심평원 의료데이터가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한찬오 보건정책팀장도 "충북의 북부권보다는 남부권역에 의료여건이 열악해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때도 인구 대비 의료이용 현황을 파악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끝>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