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에 화상 입는 영유아 피해 꾸준... 주의 표시 미흡 개선해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가습기에 화상 입는 영유아 피해 꾸준... 주의 표시 미흡 개선해야

소비자원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피해 92건 접수
이중 77.2%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으로 주의 필요

  • 승인 2024-02-06 17:00
  • 신문게재 2024-02-0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비자원로고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도록 하는 가열식 가습기에 영·유아가 데는 사고가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다. 넘어졌을 때 뜨거운 물이 유출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가 없는 데다 일부 제품은 주의 표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다 소비자가 화상을 입은 사례는 92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164건)의 56.1%를 차지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건, 2021년 16건, 2022년 23건, 2023년 10월 현재 47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체 92건 가운데 77.2%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호기심이 많은 영·유아가 가습기를 잡아당기거나 넘어뜨려 화상을 입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소비자의 부주의 외에 제품에도 안전장치와 주의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열식 가습기 21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넘어졌을 때 수증기 토출구를 통해 뜨거운 물을 배출했다.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제품(17개)의 경우 물의 온도가 97~100도에 이른다. 한 제품은 넘어졌을 때 뚜껑이 열리면서 다량의 물이 쏟아져 심각한 화상 우려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주의 표시 규정을 소홀히 한 제품도 있었다.



규정상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최고온도가 60도를 초과할 때 증기 배출구 근처에 주의사항을 명기해야 한다. 또한, 수동으로 물을 공급할 때 정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위 표시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2개 제품은 수증기 온도가 60도를 초과함에도 주의 표시가 미흡했고, 1개 제품은 수위 표시가 없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의 누수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영·유아 화상 주의 표시를 강화할 것을 사업자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홈쇼핑 또는 오픈마켓 판매 사업자에게는 가열식 가습기의 안전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취재]언론보도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해결
  2.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3. [현장취재}김홍신 문학관 전시회 조병묵 명인 솟대전
  4. 대전시 명장을 찾습니다
  5. 천안시 서북구, 지적기준점표지 현황조사 실시
  1. [기고]대전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을 준비하며
  2. 이봉근 명창, '성웅 이순신 충무공가' 새 대목 아산서 최초로 불러
  3. "5월 숲속은 어린이 놀이터"… 산림청, 다채로운 숲체험 프로그램 운영
  4. 순천향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구축
  5.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미납차량 단속 강화

헤드라인 뉴스


우주특별시 대전, `순수 뉴 스페이스` 시대 만든다

우주특별시 대전, '순수 뉴 스페이스' 시대 만든다

우주특별시 대전시가 지역 민간 기업 주도로 최소형 위성 개발해 우주로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기업 주도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대전시는 지역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 기술의 궤도검증(헤리티지 확보) 기회를 제공해 미래 우주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우주산업에 대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우주산업은 미래성장동력"이라며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 500..

충남 내포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산업 기반 생긴다
충남 내포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산업 기반 생긴다

충남 내포에 반려동물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2027년까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연계 추진, 반려동물 제품 실증 등 종합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내포신도시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 연관산업 실증 종합기반시설이 구축된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연계 추진하는 첫 사..

이번엔 성공할까… 류현진 30일 `개인 통산 100승` 3수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류현진 30일 '개인 통산 100승' 3수 도전

류현진이 SSG 랜더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최근 한화이글스의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에이스 류현진의 승전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구력에서 흔들리고 있단 점은 뼈아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국에 전할 한국의 인심과 情 모국에 전할 한국의 인심과 情

  • 외식물가 상승에 구내식당 인기 외식물가 상승에 구내식당 인기

  •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수도권까지 입소문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수도권까지 입소문

  • 대한민국 과학축제…‘북적이는 인파’ 대한민국 과학축제…‘북적이는 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