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의대증원] 자치단체장 '환영'… 의대교수·개원의 '강경한 대응' 대조

  • 사회/교육
  • 건강/의료

[2025 의대증원] 자치단체장 '환영'… 의대교수·개원의 '강경한 대응' 대조

  • 승인 2024-03-20 17:50
  • 신문게재 2024-03-21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남대의과대
충남대 의과대학 입구에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시국대응TF 규탄문과 요구문 대자보가 게시됐다.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에 증원된 정원을 발표해 정책 굳히기에 나서면서 지역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개원의들도 이달 새 협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의사협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원 증원 배정 발표가 대타협으로 이어질지 계속된 갈등으로 확산될 지 변곡점에 섰다.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배정결과 발표 직후, 충청권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증원을 환영한다는 입장발표가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대신 지역을 선택하는 의료인들이 늘어나 지역 의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충남 국립의대 설립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실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 메시지를 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충남대 의대를 비롯해 지역 의과대학 교수 단체는 이날 정부의 발표 직후 공식 입장 발표 없이 내부 논의에 돌입한 모습이다. 충남대 의대와 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협의회와 비대위가 앞서 '겸직해제·사직서 제출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라는 데에 뜻을 모은 상태로, 지금은 사직서를 포함한 진료축소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양대의료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대위도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등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충남대 의대 한 교수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를 바라보면서 실망감을 느끼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교수들이 많아 보인다"라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식에서도 강경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의사회와 충남도의사회도 정부의 발표와 의료계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이달 중순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정부 발표에 절망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이 많고 전공의와 교수, 학생들이 나서는 데 지켜만볼 수 없다는 목소리"라며 "의협 비대위에서 논의해 결정하는 방향으로 지역 의사들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2. 아산시, '우리 동네 골목길 배움터' 본격 운영
  3. 천안박물관, 14~28일 '역사 속 천안 이야기' 운영
  4. 천안시, 16일부터 '202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5. 선문대 '2026 전공탐색 Festival'성료
  1. 천안법원, 월세계약서 위조 후 거액받아 가로챈 60대 일당 실형
  2. 천안시, 대표 특화작목 '하늘그린멜론' 첫 수확
  3. 충남중기청 '무역 빅데이터·AI활용 바이어 발굴 실무 교육' 실시
  4. '국회 세종의사당'도 윤곽… 행정수도 종착지로 간다
  5.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안갯 속… 민주당은 진정성 보일까

헤드라인 뉴스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붙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과 통폐합 논란, 지역 차별 인식에 더해 수도권의 '유출 저지'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에 착수, 최대 350개 기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세부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임차 청사 등을 활용한 본격적인 이전을..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중 하나인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신성동 옛 한스코 연구소 부지(신성동 100번지)에 설립될 융합연구혁신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실시설계가 적정하게 됐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이후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을 거쳐 착공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2022년 12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대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배달 용기와 비닐 등 가격 인상에 매출 감소와 마진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한탄 섞인 목소리가 계속되는데, 업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와 쪼그라든 소비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토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배달 용기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