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의대증원] 지방의대 졸업 후 수도권行 막아야… 전공의 정원 조정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2025 의대증원] 지방의대 졸업 후 수도권行 막아야… 전공의 정원 조정도

2천명중 수도권 18% 지방의대 82% 배정
수련병원 전공의 수도권 비중 높아 이탈
무늬만 지방의대 교육과 실습 수도권 개선도

  • 승인 2024-03-20 17:50
  • 신문게재 2024-03-21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의과대학11
정부가 대전 201명을 비롯해 의과대학 증원 배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졸업 후 수도권 이탈현상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의대 입학정원을 증원한 가운데 지방의대 졸업생들의 수도권 유출 우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더 많은 정원이 배정된 탓에 전공의 수련을 위해 지방을 떠나는 고질적 관습부터 무늬만 지방의대일뿐 교육과 실습은 수도권 소재 병원에서 이뤄지는 실상도 이번에 함께 개선하자는 목소리다.

20일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조정 결과를 보면, 증원 2000명 중에 수도권에 361명(18%)을 배정하고 지방의대에 1639명(82%)를 배정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소재 8개 의대에 입학정원을 증원하지 않았고, 충청권에서는 대전 3개 의대에서 정원 201명 증원돼 400명으로 늘어났고, 충남 2개 의대에 정원 137명을 증원해 내년부터 매년 270명씩 의대에 입학한다. 또 충북에서도 지금보다 211명 늘어나 매년 300명씩 의대생을 받아 교육한다.

지방에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고 부족한 의사 수를 보충하기 위해 정부가 2000명 입학정원 확대 중 80%의 정원을 비수도권에 우선 배정한 결과다.

그러나 지역 의대에 늘어난 의대생들이 졸업 후 수도권으로 향할 가능성 높다는 지적이다. 지금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획득하면, 지역에 남지 않고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정원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더 많이 배정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지역에 의대정원을 확대해도 수련을 위해 수도권 병원으로 찾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2024년도 기준 전국 전공의 정원은 3184명으로 이중 1661명(55%)이 수도권 수련병원에 배정되고 남은 1523명(45)이 비수도권 병원에 배치된다. 또 2028년 이후 수도권에 대형병원 분원이 속속 개원할 예정으로 전공의 정원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비수도권 의대 증원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의대는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수도권 소재 병원에서 교육과 실습을 하는 '무늬만 지방 의대' 문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충북도가 한때 충주에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건국대가 지역에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한다며 증원에 반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들이 결국 수도권으로 쏠리는 문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함께 고민돼야 한다"라며 "의대생이 늘어난 만큼 전공의 정원도 확대해야 하는데 전공의 의존 비중을 어떻게 줄일지도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2.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3.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4. [홍석환의 3분 경영] 요즘 사원에게 Loyalty를 물어보면?
  5. 유생복 입고 붓글씨 쓰며 한글 가치 되새긴 한기대 학생들
  1. 출범 100일 장기수 천안시장 , "천안은 더욱 성장 가능한 도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2. 배움의 무대에 창작과 도전을 더하다… 백석문화대 다빈치아카데미 성료
  3. 천안법원, 음주운전 차량 뒤따라가 돈 갈취한 상습공갈범 '징역 2년 4월'
  4. 한기대 앵커사업단,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 결실
  5. 충청중장년내일센터 '직업이음 채용직무박람회'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지상국을 통해 위성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면서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 주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스템 운용모드, 배터리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8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선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상향과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 태릉CC 주택공급 계획과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를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이 정부의 태릉CC 개발과 서울시의 세운4구역 개발에 다른 잣대를 적용..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응급의료 현장과 트램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권을 잇달아 찾았다. 허 시장은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소방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충남대병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병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공공부원장과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