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금강벨트 선거종반 고발전 얼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돋보기] 금강벨트 선거종반 고발전 얼룩

부동산 문제, 허위사실 공표 의혹 둘러싸고 '신경전'
"밀리면 끝장" 인식속 네거티브 심화 정책선거 실종

  • 승인 2024-04-08 17:20
  • 신문게재 2024-04-0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954141544
게티이미지뱅크
4·10 총선 막판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운동이 종반에 치달을 수록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 속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네거티브가 심화 되는 것인데 정책 선거 실종에 대한 우려가 높다.

8일 각 후보 측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박용갑 후보를 지난 5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박 후보를 고발한 이유는 박 후보가 중구 목달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토지에 농막을 설치하면서 화장실을 불법으로 추가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 문제는 앞서 보수 성향의 한 시민단체가 '박 후보가 그린벨트 내 토지 형질변경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바 있다.

박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시민단체 의혹 제기에 "모두 적법하게 신고하고 설치한 것들이다. 아무리 선거철이라도 그렇지 막판에 말도 안 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맞고발하겠다"고 대응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가 재산 축소 신고를 이유로 서로 고발했다.

장 후보 측은 나 후보 배우자가 지난해 구입한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5건의 토지를 실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법에는 부동산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재산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나 후보 측도 장 후보를 맞고발했다.

장 후보 역시 서산 대산읍 땅을 사면서 신고한 토지가격(3억6천200만원)을 실제 구입한 가격보다 3천180만원 축소해 신고다는 이유에서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의 문제 제기를 인정하면서도 과도·불순한 주장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 홍성·예산에서 맞붙은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와 민주당 양승조 후보 역시 토론회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토론회에서 강 후보가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의 발전 속도가 더딘 원인 중 하나로 양승조 후보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 대규모 국가 지원사업을 내포신도시가 아닌 천안에 유치했다고 지적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천안은 양승조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즉시 허위 사실이라며 강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캠프 측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 중에 허위 사실이 공표되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설며했다.

이에 강 후보 캠프 역시 이날 홍성경찰서에 양승조 후보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하며 맞불을 놨다.

강 후보 선대위는 "2021년 도의원 발언을 토대로 한 발언"이라며 "토론회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하는 것은 주민 알권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