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중앙광장에서 '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유성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후원한 행사로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어린이 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과학을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과학 분야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먹거리로, 위대한 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과학을 쉽고 친근하게 또 재미있게 접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어린이 사랑의 열정으로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무대공연과 체험부스 및 놀이마당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무대공연에는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직무대행(전시교육연구단장), 인미동 유성구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유성구의원, 황정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 을) 당선인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해 즐거운 공연을 즐겼다.
이날 내빈들은 어린이날 주인공은 '어린이'라며 인사말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무대공연에서는 DMC어린이합창단이 '오늘은 내가 주인공'과 '어린이날 노래'를 율동과 함께 합창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조호영 실험공연가의 과학과 공연을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조 공연가는 과학문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과정을 마친 과학공연가로 새로운 방법으로 과학을 소개하는 재미있는 무대가 선보이고 있다. 이날 조 공연가는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알려주기 위해 물 색깔을 변화 시키는 마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연료(가연물), 산소(공기), 열(발화원) 등 연소 3요소를 설명하면서 '불', '드라이아이스'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외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VR 가상현실 체험, 3D펜을 활용한 굿즈 제작, LED 젤리램프 만들기, 레고 브릭, 인생 감성네컷, 경찰 제복 및 장비 체험, 다문화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진행됐다. 체험부스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3D펜을 활용한 굿즈 제작 등 체험부스에는 우산을 쓴 아이와 부모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LED 젤리램프 만들기, 레고 브릭, 인생 감성네컷 등도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기를 해보는 등 과학에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체험했다.
7살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강미성 씨(41·유성 노은동)는 "날씨가 좋지 않아 바깥에 나오기 쉽지 않았는데 잘 온 것 같다"면서 "아이가 과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재미 있어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온 이주은 어린이(10살)는 "평소 과학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오늘 체험을 해보니까 쉽고 재미있었다"면서 "대전에 많은 연구기관들이 있고, 우수한 과학자들도 많이 있는데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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