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지역 국회의원 '협치' 첫걸음… "대전발전에 여야 없다" 한목소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지역 국회의원 '협치' 첫걸음… "대전발전에 여야 없다" 한목소리

이장우 시장과 대전 국회의원 당선인 첫 상견례
대전교도소 이전, 철도 지하화 등 현안 논의도
정기적 협의체 구성, 지역화폐 등은 공개적 이견

  • 승인 2024-05-16 12:25
  • 수정 2024-05-16 13:0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lalalal
이장우 대전시장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6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종태, 조승래, 장철민 당선인, 이 시장, 박범계, 박정현, 황정아, 박용갑 당선인. [사진=이성희 기자]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7명이 16일 첫 공식 만남을 갖고 대전발전을 위한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양측은 지역발전에 여야가 없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현안 추진과 지역 정치력 증대를 위해 손잡을 것을 강조했다.



다만, 정례적인 협의체 구성과 지역화폐와 같은 일부 사안에는 이견을 나타내 양대 세력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시장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장철민(동구),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장종태(서구갑), 박용갑(중구), 박정현(대덕), 황정아(유성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방권력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이 시장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이 시장은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대전시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대전교도소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철도 지하화 등 중앙정부의 역할이 있는 문제들을 (당선인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한다"며 "시도 긴급한 사안이나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의원실과 직접 협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의 초일류도시 도약을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

민주당 당선인들도 지역발전을 위해선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소속 정당을 떠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협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장철민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대전발전과 시민들의 민생을 위해 (양측이)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었고 이렇게 자리가 만들어졌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은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민생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대전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당선인도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선 대전시와 국회의원들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지난 1년 이상 모여서 머리를 맞댈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현안들을 본궤도에 올리고 해결하기 위해선 전략과 방법론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sd
이장우 대전시장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6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종태, 조승래, 장철민 당선인, 이 시장, 박범계, 박정현, 황정아, 박용갑 당선인. [사진=이성희 기자]
지역발전을 위해 협치가 필요하단 원칙적인 입장은 같았지만, 당선인들이 요구한 정례적인 협의체 구성과 지역화폐 문제에 대해선 이견이 드러났다.

이 시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를 구성하자 하시는데, 저도 국회의원을 오래했지만, 여럿이 모이기보단 의원실 개별로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 이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지역화폐는 소상공인들한테 직접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으로 보고 있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장철민 당선인은 "지역 현안은 각 의원실이나 시에서 개별적으로 한다지만, 대전과 충청을 위한 공동의제와 비전은 함께 의견을 모아 준비하고 나아가야 한다.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빠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3.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4.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