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경북도 군 단위 최초 빅데이터팀 신설

  • 전국
  • 부산/영남

청도군, 경북도 군 단위 최초 빅데이터팀 신설

데이터 분석 전문가 채용 과학 행정 추진

  • 승인 2024-12-26 16:52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청도군청 전경
청도군청 전경
경부 청도군은 경상북도 군 단위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활용 기반 강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채용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하는 청도군의 선도적인 행정 방향을 보여준다.

청도군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채용함과 동시에 통신사 인구 데이터와 카드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1~3분기 청도군의 현황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청도군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행정 혁신의 대표 사례로, 지역 내 소비와 방문 흐름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청도군은 지역경제와 관광, 주민 생활의 잠재력을 새롭게 조명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 월별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인 8월의 매출액이 1월 대비 22%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청도군의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소비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여름철 관광객 유입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청도군은 계절별 관광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수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결과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의 정성적 접근을 넘어, 방문객의 구체적인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 업종별 카드 이용 건수를 살펴본 결과, 음식업(41.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통업(31.5%)과 교통(13.8%)이 뒤를 이었다. 음식업의 높은 비중은 청도군이 방문객의 다양한 미식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일상 소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도군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식업 활성화와 미식 관광을 연계한 정책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방문객에게도 청도의 고유한 맛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타 시도 방문객의 매출 비중은 대구광역시(25.2%), 경상북도(청도 제외, 7.5%), 울산광역시(6.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의 대부분이 짧은 체류 형태로, 오전에 도착해 오후에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패턴을 보였다.

청도군은 이러한 짧은 방문 패턴을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대와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을 포함한 다각적인 전략을 준비 중이다.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연계 관광 상품을 강화함으로써, 방문객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연령대별 소비 분석 결과, 50~60대 중장년층이 지역 소비의 주요 주축임이 확인됐다. 이들은 차량 이용과 난방유 소비에서 두드러졌으며, 청년층(10~30대)은 외식과 간편 유통업체 이용을 선호했고, 고령층(70대 이상)은 외식업과 연료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청도군은 각 연령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하여 세대별로 맞춤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청도군의 생활 인구는 주거, 방문, 직장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시간대별로 뚜렷한 이동 패턴을 보였다. 주거 인구는 오전 6시부터 감소하다가 오후 5시부터 증가. 약 5,600여 명이 하루 평균 타 지역으로 이동한다.

방문 인구는 일 평균 1만2,500여 명이 오전 6시부터 증가, 오후 2~3시에 정점을 찍음. 방문객의 주 활동 시간은 낮에 집중되며, 다양한 관광지와 지역 자원을 경험하는 패턴을 보인다. 직장 인구는 일 평균 약 2,500여 명으로, 이 중 약 2,000여 명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한다.

청도군은 이러한 생활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 인프라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편리하고 쾌적한 청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청도의 경제와 생활 전반을 이해하고,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며, "청도군 전역에서 방문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청도=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착수…"또다시 특례"
  2. 지역대 글로컬대학 본선 티켓 따낼까… 예비지정 대면평가 돌입
  3. 호스피스병동 아버지 향한 아들 부부의 합주… "투병 앞 잠시 위로와 쉼되었길"
  4.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5. 대전 골목 지키는 '자율방범대원의 집' 1호점 개점
  1. 대전·충남 대통령선거 현수막 등 훼손 27건…경찰 비상대응 총력
  2. 고령화시대 통합돌봄 어떻게? "의료와 돌봄의 민간참여 중요"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대전교육청 7월부터 5개 자치구에 유보통합 인력 파견
  5. 금강환경청, 홍수취약지구 지자체와 대비태세 점검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와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각각 지정되며 바이오산업과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을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에는 대전과 울산, 전북이 뽑혔다. 대전은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의 기술기준 정립 및 시험·실증을 하는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가 지정됐다. 특구는..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자멸하는 길”, 조경태 의원은 “뻔뻔하고 한심하다”고 성토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 책임’으로 돌리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힘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국힘 내부에 친윤 인사들이 판을..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 역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희망고문으로 남아 있던 'KTX 세종역' 설치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십수 년째 공약 의제로 선점하고, 국민의힘도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놨으나 6.3 대선에선 슬그머니 종적을 감췄다. 양당의 세종시 전체 공약은 국민의힘이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19일 차례로 내놓으면서, 맞불 양상이다. 문제는 2012년 지방선거와 총선, 2014·2018·2022년 지방선거, 2016·2020·20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