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건강·행복 찾아오길" 시민들 첫 일출 발길 이어져

  • 사회/교육
  • 미담

"새해엔 건강·행복 찾아오길" 시민들 첫 일출 발길 이어져

대청호 넓은 수평선 너머 일출 감상
유성 별봉·서구 흑석산성·중구 뿌리공원
가족단위 일출 지켜보고 떡국나눔까지

  • 승인 2025-01-01 17:24
  • 신문게재 2025-01-0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101_115818405_edited최종1
2025년 1월 1일 대전 흑석동과 뿌리공원, 대청호에서 각각 시민들이 새해 해돋이를 감상하고 소원을 빌고 떡국을 나눴다.  (사진=독자제공)
어둠은 걷히고 햇볕이 밝아오듯이, 지난해 묵은 때를 벗고 새해 일출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대전 곳곳에서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족 단위로 모인 시민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이웃에게 덕담을 건네고 떡국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1일 오전 6시 30분 대전 동구 추동 대청호 명상정원에 일출을 감상하려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식수원이면서 넓은 호수가 펼쳐진 곳에서 수평선의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들은 대청호 둘레길 곳곳에 서서 오전 7시 42분 일출을 기다렸고, 낮게 드리운 구름에 오전 8시를 넘어 본격적으로 일출이 시작되자 탄성을 내뱉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덕담을 나눴다. 영하 3.6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였으나, 맑은 하늘에 태양이 붉게 떠올라 애써 찾아온 일출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다. 명상정원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더리스와 팡시온의 음식점과 커피숍이 올해도 500인분의 떡국을 준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일출을 지켜본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눴다.

유근숙 씨는 "매년 이곳에서 일출을 보는데 올해 더욱 깨끗한 일출을 보게 되어 새롭게 마음을 갖게 되었고, 어린 손자를 비롯해 가족 건강을 소원했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50101_115629343_edited1
대전 중구 뿌리공원 정상에서 시민들이 새해 일출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유성구 학하동의 예로부터 명당으로 불리는 대전의 '별봉'이라는 산에도 해맞이가 펼쳐졌다. 대전 별봉보존회 회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별이 쏟아져 마을이 되었다는 신화처럼 새해 별봉에서 서대산 너머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며 사회 안정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했다.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레아북카페에서 떡국을 나누는 것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대전은 예부터 산성이 많은 도시로, 백제시대 산성에서 해맞이는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구 기성동에 있는 흑석동산성 정상에서는 주민 50여 명과 모여 일출을 감상하고, 기성동청년회가 마련한 떡국을 함께 나눴다.

이밖에도 중구 뿌리공원에서는 대전사랑향후회가 주축이 되어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원매듭 만들기 후 유등천 너머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했다. 대덕구 비래동과 장동 일원에 위치한 계족산성에서도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일출을 지켜봤고, 유성구 구암산 연화봉에서도 해돋이를 지켜보고 떡국으로 추위를 녹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