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생활 정치 구현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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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생활 정치 구현에 앞장서겠다"

가까이 소통하며, 시민 이익 대변하는 동반자 역할 중점
신뢰받는 의회 상 정립 및 집행부 감시와 견제 강화 초점
지역발전 여야 없다, 초당적 힘 모아 의회 운영 ‘최선’

  • 승인 2025-01-23 16:06
  • 신문게재 2025-01-24 9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포부 및 의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논산시의회 제공
2024년 7월 1일 논산시의회의 후반기 2년을 책임지게 된 조용훈 의장.

13명 시의원 중 7석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과 6석을 보유한 국민의힘 구도 아래 시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생활 정치 구현을 위한 6개월의 행보는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의장 선거와 관련 갈등 구도를 보여 시민사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도일보는 2025년 새해 조 의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 1년 6개월간 의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시의회를 이끈 소감을 밝혀달라.



▲의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낀다. 그동안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헤아리며 논산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생활 정치 구현이라는 논산시의회 의정 구호처럼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되돌려 드리며 살기 좋은 논산시를 만드는 것이다. 논산시의회는 2025년 새해도 시민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반자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



-2024년 주요 의정 성과가 있을텐데.

▲논산시의회는 의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에 보다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례 제정, 예산 심의, 감사와 조사 등 의회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의회가 해야 할 일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의견들이 실제 정책 집행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어 보다 많은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의견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분야별 간담회를 활발히 개최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의원연구모임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쌓은 의회의 역량으로 의정활동의 품질을 한층 높이고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을 이끌 어가겠다.



-지난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뭘까?

▲의회 내 의원 간의 갈등과 대립이 강해 협치의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의회는 주어진 목표달성을 위해 다 함께 움직이는 행정조직과는 달리 입법기관이고 지위가 동등한 의원들의 협의체다. 그렇다 보니 의회 내에서 의원들 간에 각자의 생각이 모두 다르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쉽진 않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주어진 현 상황에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낼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시정 발전을 위해 시와 시의회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025년 집행부와 관계 구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이 불거졌던 사안들을 보면 정책 결정이나 예산편성 등의 과정에서 사안 자체의 문제보다는 소통 부족에 원인이 있었던 적이 많다. 평소에 의회와 집행부 간 충분한 설명과 대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자주 만나며 소통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시장님과 시 간부 등 집행부와의 소통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고 평소 업무 담당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며 의회 문턱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

의회와 시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궁극적인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2025년에는 시민을 위한 일에 더 견고히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의장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 논산시의회가 의원 간의 갈등과 반목이 심해 많은 시민이 우려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이 있나?

▲의회 내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율하며 나아가는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다.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하며 의장으로서 저의 자질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논산시의회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화합을 위해선 차이점보다는 서로 간의 공통점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 각자가 중시하는 가치, 정치적 견해 등에 차이점이 있을 순 있어도 모두 논산시의 지역정치인이다. 논산시민의 행복과 논산시 지역발전을 염원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분들이다. 시민을 위한 일, 논산시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여야는 있을 수 없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회 차원에서 모든 의원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의제들을 발굴하는 등 상식과 순리에 따라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해 나간다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5년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있나.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하고 변화를 일상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돌려드리는 일에 큰 노력을 기울였고 올해 역시 더 열심히 매진할 것이다.

특히 2025년 올해 같은 경우는 2022년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3년 차를 맞이하는 해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내년 2026년은 아무래도 연초부터 선거 분위기가 강할 것이다. 함께 임기를 시작한 백성현 시장님도 재선 도전을 위해 그간 추진해 오시던 시책들과는 별개로 시민들께 새로운 비전들을 제시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정 현안들은 어느 정도 올해 많은 부분이 마무리 짓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굵직한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는지, 사업들의 성과가 지역발전에 잘 연결이 되는지 의회에서도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



-지방선거가 벌써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의장과 시의원 임기를 마친 뒤 향후 준비하고 있는 정치적 선택이 궁금하다.

▲의장 임기를 시작한 지도 6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너무나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년 반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보니 다음 행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건 시민 여러분의 몫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지역을 위한 봉사에 한 번 더 나설 의지가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린다. 현재는 의장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고 그것이 시민 여러분께도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2025년은 모두가 웃음과 행복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 되시길 마음을 담아 기원한다.

올해 을사년은 생명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인 뱀이 만난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도 내실을 다져나가며 새로운 발전을 향해 도약하는 희망찬 한 해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

지방자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다. 지방자치가 성숙해나가며 시민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할 역할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당장은 생업에 바쁘시더라도 항상 지역 정치에도 관심을 두시고 잘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지적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신다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논산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여정에 항상 논산시의회가 함께하겠다. 논산시의회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진심 어린 조언과 성원에 늘 감사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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